반려동물 인구 1,500만 시대, 추석 명절 음식과 귀성길 이동은 강아지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 위험 음식과 멀미 예방 수칙을 확인해야 한다. 게티이미지뱅크
국내 반려동물 인구가 1500만 명을 넘어서며 명절에도 반려견과 함께하는 모습이 흔해졌다. 하지만 기름진 명절 음식과 장거리 이동은 강아지에게 큰 부담이 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 파전·고기전·닭 뼈…추석 상차림 속 위험 음식
명절 상차림은 평소보다 당·나트륨·열량이 높아, 강아지가 무심코 섭취하면 구토·설사 같은 소화기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농촌진흥청은 파전, 고기전 등 기름진 음식과 닭 뼈·생선 가시 같은 날카로운 재료를 특히 위험 식품으로 꼽았다. 실제로 명절 기간 동물병원에는 이런 이유로 반려견을 데려오는 보호자들이 늘어난다.
● 양파·포도·초콜릿…반려견에게 치명적인 음식은?
농촌진흥청은 양파·마늘·포도를 대표적 ‘금지 음식’으로 지목했다. 양파·마늘은 적혈구를 파괴해 빈혈을 유발하고, 포도는 신장 손상을 일으킨다.
초콜릿·커피·차는 신경계를 자극해 발작이나 구토를 일으킬 수 있으며, 자일리톨은 저혈당 쇼크와 간 손상을 초래한다. 알코올과 버섯도 위험하다.
반면 단호박·고구마·바나나·당근·두부·북어 등은 양념하지 않은 상태라면 소량 급여가 가능하다.
● 추석 귀성길, 강아지 멀미 줄이는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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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성길 이동 역시 주의가 필요하다. 반려견은 위가 전체 소화기관의 약 70%, 소장과 대장이 약 30%를 차지해 소화 시간이 길다. 따라서 출발 6~8시간 전 사료를 주고, 이동 중에는 물을 충분히 공급하는 것이 좋다.
차 안에서 멀미 증상이 나타나면 잠시 정차해 산책을 시키거나 물을 마시게 한다. 특히 어린 강아지는 멀미에 취약해 2시간마다 휴게소에 들러 휴식을 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 헐떡임·떨림…멀미 신호와 안전한 이동 수칙
게티이미지뱅크 강아지가 멀미할 때는 △과도한 헐떡임 △몸 떨림 △꼼지락거림 △안절부절못함 △혹은 축 늘어진 듯한 모습 등 다양한 신호를 보인다.
전문가들은 차량 이동 시 반드시 이동장(캔넬)에 넣어 안전하게 고정할 것을 권고한다. 반려견이 차 안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면 운전에 방해가 될 뿐 아니라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추석 연휴에도 반려견은 가족이라는 인식으로 건강과 안전을 지켜야 한다”며 “음식과 이동 수칙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큰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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