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추위가 기승을 부린 2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에서 졸업식이 열렸습니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각 단과대학별로 강당이나 강의실에서 조촐한 졸업식이 진행되었죠. 다만 코로나19 이후 자리 잡은 변화인지, 대학 졸업이 끝이 아니라는 공감대 때문인지 예전처럼 친척들이 대규모로 몰려와 함께 축하하는 풍경은 많이 줄어든 모습이었습니다. 가끔 부모님이나 형제자매와 함께 참석하는 졸업생들이 눈에 띄었지만, 대부분은 친구들과 함께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졸업생들 또한 스스로를 표현하는 문구를 준비해 학교 곳곳에 자신의 흔적을 남겼습니다. 이러한 플래카드 속에는 요즘 대학생들의 관심사와 문화가 그대로 녹아 있었습니다. 넷플릭스, 웹툰, 유튜브가 주요한 문화 코드가 된 시대를 반영해, 인기 드라마나 웹툰 대사에서 착안한 졸업 축하 문구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웹툰 형식또한, 청춘들의 고민과 스트레스 속에서도 빛나는 유머 감각이 돋보였습니다. “이제 진짜 어른이 되는 걸까?”라는 막연한 두려움과 “이제 겨우 시작이다!”라는 기대가 공존하는 순간. 그 속에서 2025년 2월 졸업생들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대학 생활을 마무리하고 있었습니다. 24일 서울 연세대 졸업식장 주변 플래카드를 몇 장의 사진으로 소개드립니다. 그리고 사진 속 졸업생들의 멋진 청춘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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