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 신안산선 지하 붕괴 사고가 발생한 지 나흘째인 14일 오전 경기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복선전철 5-2공구 붕괴 현장에서 소방관들이 굴착기 등을 이용해 실종자 구조 진입로를 확보하고 있다. 광명=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광명 신안산선 지하 붕괴 사고 발생 나흘째인 14일 궂은 날씨와 추가 붕괴 위험으로 실종자 수색 작업은 난항을 겪고 있었다.
경찰과 소방 관계자들은 이날 오전 실종된 근로자 수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악천후로 잠시 멈췄던 수색작업은 전날 오후 재개된 뒤 밤샘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추가 붕괴 위험 탓에 소수의 인원만 현장에 진입해 작업을 이어가고 있었다. 이들은 굴착기 여러 대를 동원해 조심스럽게 붕괴 지점 근처 흙을 파내며 실종자 구조 진입로를 확보하고 있었다.
14일 소방 관계자들이 굴착기를 이용해 수색 진입로를 확보하고 있다. 광명=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붕괴 현장 인근에서는 추가 사고 예방을 위한 작업이 한창이었다. 사고 지점에서 불과 50여m 떨어진 곳에 있는 빛가온 초등학교에서는 국토부 관계자들과 안전진단 전문업체 직원들이 분주히 움직이며 추가 붕괴 가능성을 측정하고 있었다.
이들은 학교 운동장과 건물 외부를 둘러보며 측정 장비를 사용해 안전 진단 작업을 진행했다. 외부인 출입이 통제된 학교에서 국토부와 안전진단 업체 직원들은 조를 이뤄 건물 골조 상태를 확인하고 있었다. 붕괴 현장과 인접한 학교 운동장에 방수포를 덮고 접근 금지 라인을 설치하는 등 이들은 곧 재개될 수 있는 등교에 대비해 분주한 모습이었다.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해당 학교는 14일과 15일 휴업을 결정하고 이날 학부모들에게 가정통신문으로 안내했다.
14일 안전진단 전문기관 관계자들이 빛가온 초등학교를 둘러보며 건물 외벽을 측정 장비로 진단하고 있다. 광명=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붕괴 현장에 남은 실종자 1명은 포스코이앤씨 소속의 50대 A 씨로 지하 35~40m 저점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까지 A 씨의 정확한 위치와 생존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