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유엔참전국 후손 교류캠프 참가자들이 터널 분수를 걷고 있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유엔참전국 후손 교류캠프’에 참가한 13개국 청년들이 8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을 찾았다. 서울시는 이들을 초청해 6·25전쟁 참전국에 대한 감사를 담은 ‘감사의 정원’ 조성 취지를 설명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8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유엔참전국 후손 교류캠프 참가자들을 초청해 감사의 정원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이날 현장에 나선 오세훈 서울시장은 “국가의 존립을 위협받던 75년 전, 대한민국을 위해 22개국 195만 명의 젊은이가 연대했다”라며 “여러분은 그 역사를 잊지 않고 계승하는 청년 리더들”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광화문광장에 연간 2500만 명이 찾는 상징 공간으로 ‘감사의 정원’을 2027년 완공 목표로 조성하고 있다. 지상에는 22개 참전국에서 기증받은 석재로 제작한 기둥 조형물 ‘감사의 빛 22’가 들어서며, 지하에는 참전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미디어월이 마련될 예정이다
‘감사의 빛 22’의 기본 설계는 지난달 마무리됐으며, 내년 봄 시민들에게 먼저 공개될 예정이다.
8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에서 한복을 입은 유엔참전국 후손 교류캠프 참가자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이날 행사를 마친 참가자들은 한복으로 갈아입고 경복궁을 방문했다. 이들은 기념사진을 찍은 뒤 고궁을 자유롭게 둘러보며 한국의 전통문화를 체험했다.
국가보훈부가 주관하는 이번 캠프는 유엔 참전을 계기로 형성된 국제 연대를 미래 세대로 이어가기 위한 행사로 6일부터 12일까지 서울과 부산 등지에서 6박 7일 일정으로 진행된다. 에티오피아 참전 용사의 후손으로 한림대에 유학 중인 학생과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된 네덜란드 참전 용사의 후손 등 총 130명이 참가했다.
캠프는 전쟁기념관과 유엔평화기념관 방문, 비무장지대(DMZ) 견학, 주한미군 험프리스 기지 체험, 명사 강연, 조별 학술 프로젝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참가자들은 이를 통해 역사와 평화, 문화의 가치를 함께 배우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