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임직원이 사회적 기업에 노하우 전수… 사회 문제 해결 돕는다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6월 26일 03시 00분


코멘트

[행복 나눔] SK그룹 ‘SK프로보노’ 17년 운영
3204곳에 마케팅-법률 등 자문
사내 시상서 ‘사회적 가치상’ 수상

SK그룹은 2009년부터 임직원이 자신만의 경험과 노하우를 사회적 기업에 제공해 전문성을 나누는 ‘SK프로보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1만162명의 임직원이 참여했고, 자문을 한 사회적 기업은 3204곳에 이른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SK그룹 임직원은 사회적 기업에 마케팅, 회계, 법률, 조직 운영 등 직무 역량 관련 자문에 응한다. 자문의 형태는 개인형, 교육형, 프로젝트형 등 다양하다. 일부 사회적 기업에는 연중 상시로 자문을 진행한다.

SK프로보노 자문을 통해 성과를 거둔 기업으로는 대표적으로 소셜벤처 ‘마인드허브’를 꼽을 수 있다. 마인드허브는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인지 재활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치매, 발달장애 등 인지 능력 저하 대상자에게 AI 프로그램으로 맞춤형 훈련 콘텐츠 등을 만든다.

마인드허브는 SK프로보노 프로그램을 통해 SK 임직원으로부터 마케팅 전략 자문을 했다. 마인드허브 관계자는 “SK프로보노 자문을 통해 기업 브랜드 메시지를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마케팅 전략을 세울 수 있었다”며 “이를 통해 지역사회 서비스 투자 사업 등 다양한 지방자치단체 사업에 선정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도심 내 방치된 공간을 공유 주차장으로 전환하는 주차 공유 플랫폼 사회적 기업 ‘주만사’도 SK프로보노에 법률 및 재무 분야 자문을 했다. 주만사는 SK프로보노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 운영 체계를 안정적인 방향으로 구축할 수 있었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사회적 기업뿐만 아니라 자문역으로 나서는 임직원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 자신의 재능 나눔을 통해 사회적 기업의 성장을 지켜보며 보람을 느끼기 때문이다. 한 참여 임직원은 “사회적 기업의 생생한 고민을 들으며 내가 가진 실무 경험이 누군가에게 문제를 해결하는 답이 될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SK프로보노 사무국을 운영하는 행복나래는 올해 SK그룹 SUPEX(수펙스) 추구상 중 ‘사회적 가치상’ 부문에서 수상했다. 15년 넘게 SK프로보노가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한 것을 인정했다. SUPEX 추구상이란 SK그룹 구성원의 자발적 도전과 혁신적 성과를 그룹 내에서 인정하는 최고 권위 내부 시상 제도다.

#SK프로보노#사회적 기업#자문 프로그램#임직원 참여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