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니까사장이다 ‘아기사막여우’ 게시물 갈무리
애견사업장을 운영하는 한 사장이 십대로 추정되는 아이들이 마구잡이로 쓰레기를 던지고 간다며 분노를 토로했다. 특히 최근에는 소주병까지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4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글을 올린 A 씨는, 지난해 12월부터 ‘강아지 운동장’이 포함된 애견사업장을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A 씨에 따르면, 사업장 울타리 바깥쪽에는 인도가 있는데, 이 길을 지나는 사람들이 강아지 마당으로 쓰레기를 던지고 간다고 한다.
그는 “인도를 오가는 애들이 매일 (강아지)마당에 쓰레기를 던지고 간다”며, “심지어 운동장에서 강아지들과 놀고 있는 동안에도 몰래 캔과 페트병 던지고 도망가는 경우가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아프니까사장이다 ‘아기사막여우’ 게시물 갈무리
아프니까사장이다 ‘아기사막여우’ 게시물 갈무리
이어 “하루종일 허수아비마냥 서서 감시하고 있을 수도 없는 노릇이고, 싸우기도 싫고, 캔, 페트병, 과자봉지 이런 것이라 경찰에 신고할 수도 없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던 중, 지난 주말에는 깨진 소주병까지 운동장 안에서 발견됐다.
A 씨가 공개한 CCTV 영상에는 인도를 지나던 몇몇 사람들이 강아지 운동장으로 쓰레기를 던지는 장면이 포착됐다. A 씨는 이들이 근처 시설을 드나드는 모습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아프니까사장이다 ‘아기사막여우’ 게시물 갈무리
이에 참다못한 A 씨는 해당 시설에 전화해 “아이들 교육을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시설 측에서는 “여기는 그런 애들 없다. 외부인이 벌였을 것”이라며 책임을 부인했다고 한다.
A 씨는 “현수막이니 경고글이니 붙여놓으면 뭐하나. 도대체 이런 일은 어떻게 처리해야 하냐?”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건 명백한 기물 훼손 아니냐”, “CCTV 증거가 있으면 신고해야 한다”, “강아지들이 다칠 수도 있는데 심각한 문제” 등의 반응을 보이며 공분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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