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전문점에서 판매하는 죽이 시중 완제품이라는 의혹이 커졌다. 배달 기사가 공개한 사진 속 진열과 ‘샵 인 샵’ 영업 방식에 누리꾼 비판이 이어졌다. ⓒ뉴시스
배달 전문점에서 주문한 죽이 시중에서 판매되는 완제품이라는 의혹이 제기돼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 “죽 단가 1만3500원”…배달 기사가 공개한 가게 내부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배달 알바가 놀라서 찍은 죽집’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고 밝힌 작성자 A 씨는 한 가게 내부를 촬영한 사진과 함께 “배달 전문 죽집이고, 죽 단가는 1만3500원”이라고 전했다.
사진 속 선반에는 들깨버섯죽, 소고기죽, 버섯야채죽 등 시중에서 판매되는 다양한 레토르트 죽 제품이 진열돼 있었다. 일부는 쿠팡 상자에 담긴 채 쌓여 있었으며, 이 중 버섯야채죽은 14일 기준 포털 공식 쇼핑몰에서 10개입 2만4800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 메뉴별 다른 상호…‘샵 인 샵’ 영업 방식 추정
A 씨는 “죽 전문 체인점이 아니라, 상호 여러 개로 다양한 메뉴를 판매하는 가게”라며 “배달 주문 시 가게명과 등록된 상호를 잘 확인하면 이런 곳을 피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해당 가게의 영업 방식이 ‘샵 인 샵(Shop in Shop)’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샵 인 샵은 한 매장에서 여러 종류의 음식을 취급하며, 메뉴별로 다른 상호를 사용하는 형태다. ■ “전자레인지 대행업체냐”…불만 이어져
누리꾼들은 “전자레인지 대행업체냐”, “그냥 사기 아닌가”, “이걸 식당이라 부를 수 있나” 등 비판 댓글을 쏟아냈다. “우리 동네도 간판 여러 개 달고 운영하는 곳이 있다”, “배달 전문 냉면집 픽업 갔다가 팩 고기 데워서 깨 뿌려주는 걸 보고 놀랐다”는 유사 경험담도 이어졌다.
또한 “국밥류나 술집 안주도 식자재마트 제품을 데워서 판다”, “육개장 팩 쓰는 술집을 본 뒤로는 가지 않는다” 등 불만의 목소리도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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