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경제자유구역 지정해 강화 인구위기 극복”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2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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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철 인천 강화군수
강화 남단 신산업 유치-일자리 창출… 고려박물관-온천관광지구 개발 추진
‘군민 통합위’ 설치해 주민 화합 도모… 연륙교-철도 등 교통망 확충에 총력

박용철 강화군수는 지난달 31일 강화군청 집무실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소음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인천 강화군 관내 소음지도를 제작하고 해마다 2000만 명 강화 방문 시대를 열기 위해 ‘강화 국립고려박물관’ 건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인천 강화군 제공
박용철 강화군수는 지난달 31일 강화군청 집무실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소음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인천 강화군 관내 소음지도를 제작하고 해마다 2000만 명 강화 방문 시대를 열기 위해 ‘강화 국립고려박물관’ 건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인천 강화군 제공
“현장 중심의 행정을 통해 강화 군민의 ‘소통과 화합’에 힘을 쏟겠습니다.”

민선 8기 제10대 인천 강화군수로 취임한 박용철 군수(61)가 지난달 24일 취임 100일을 맞았다.

지난해 치러진 10·16 보궐선거를 통해 당선된 박 군수는 주민들로부터 “‘편 가르지 말고, 소통 잘하며, 잘사는 강화를 만들어 달라’는 요청을 가장 많이 들었다”며 “다양한 민심을 수렴해 강화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박 군수는 지난달 31일 강화군청 집무실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강화군 경제 활성화와 민생 안정을 위해 관내 주요 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박 군수와의 일문일답.

―‘군민 소통과 화합’을 위한 실행 계획은….

“제1호 공약인 ‘군민 통합위원회’ 설치가 조례를 통과해 3월 출범한다. 강화는 소규모 씨족 사회로, 선거를 치르는 과정에서 편 가르기 정치로 인한 갈등이 심각한 수준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주민 대표 100명으로 구성된 위원회를 출범시켜 하나의 목소리로 군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군수와 민원인이 직접 만나는 ‘찾아가는 이동 군수실’도 운영을 시작한 만큼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화합을 위한 방안을 찾아 갈등을 해결하는 데 힘을 쏟겠다.”

―취임 당시 이슈가 북한의 소음 공격으로 인한 주민 피해였는데….

“접경지역 피해 주민과 면담 후, 즉각 강화군 전 지역을 위험지역으로 설정해 대북전단 살포를 금지했다. 소음 피해 저감을 위해 방음창 설치를 지원해 일부 주택에서는 80∼90%의 소음 저감 효과를 봤다. 하지만 아직 완벽한 해결은 아니다. 올해 4억9000만 원의 예산을 들여 소음지도를 작성한다. 이를 통해 구체적인 피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추가 지원이 이뤄지도록 하겠다.”

―강화군은 인구소멸 위험지역인데, 이를 극복할 대안은….

“강화 남단 일대를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하고 신성장 산업을 유치해 일자리를 창출해야 인구 소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 ‘강화 남단 경제자유구역 지정’과 ‘기회발전특구 지정’에 힘을 쏟아 강화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겠다. 인천시,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힘을 모아 길상면 화도면 양도면 일원 20.26㎢ 부지를 1·2단계로 나눠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 받는다는 구상이다. 1단계 대상 지역인 10.03㎢에 대해서는 올해 11월 주민공람을 시작으로 주민설명회, 자문회의 등을 거쳐 12월 산업통상자원부에 신청하게 된다. ”

―2000만 명 강화 방문 시대를 열기 위한 방안은….

“39년간 고려의 수도였던 강화에는 4000여 점의 고려 유물이 존재한다. 이를 하나로 모아 놓을 ‘강화 국립고려박물관’ 건립을 추진해 교육과 관광이 가능한 볼거리를 제공하겠다. 아울러 용출 온도가 섭씨 70도에 달하는 석모도 해수 온천수를 활용한 ‘석모도 온천 복합관광지구’ 개발도 서두르겠다. 건강과 힐링이 함께하는 ‘웰니스 체류형 관광 시설’을 조성하겠다. 기존 관광 시설인 마니산, 화개정원 등의 관광 콘텐츠를 강화해 수도권 핵심 힐링 도시로 키워 가겠다.”

―극심한 교통 체증으로 강화 나들이가 쉽지 않다는 지적도 많은데….

“강화를 연결하는 다리가 강화대교와 초지대교 두 곳뿐이다 보니, 주말 차량 정체가 심각하다. 인구 반등을 기대하려면 교통망 확충이 시급하다. 수도권에서 전철 등 철도가 연결되지 않는 곳은 강화군이 유일하다. 다행히 강화∼계양 고속도로가 올해 12월 착공에 들어간다. 중장기적으로 강화∼영종 연륙교 건설과 인천도시철도 2호선, 서울지하철 5호선 강화 연장이 필수적이다. 1년 6개월도 남지 않은 임기 동안 중앙 정부와 인천시, 국회를 문턱이 닳도록 찾아가 적극적인 교통 지원책을 이끌어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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