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두환 울산도시공사 사장
남목일반산단 2028년 준공 목표… 전기차 산업 필수 기반시설 조성
수소융복합산단 등 정부 사업 참여… KTX 역세권 복합특화단지도 속도
윤두환 울산도시공사 사장이 7일 사장 집무실에서 동아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윤 사장은 “민선 8기 울산시 최고의 파트너로서 울산의 미래를 밝힐 핵심 사업이 성공하도록 전폭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울산도시공사 제공
“민선 8기 울산시의 친기업 정책과 규제 개혁으로 시작할 수 있게 된 울산의 미래 비전 사업들이 온전히 성공하도록 모든 역량을 쏟겠습니다.”
윤두환 울산도시공사 사장은 7일 울산 남구 공사 집무실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울산의 향후 100년의 발전사를 쓸 굵직한 신규 사업들을 맡게 되면서 도시공사의 책임감이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2007년 2월 설립된 울산도시공사는 고속철도(KTX) 울산역 역세권, 학남지구 정밀화학 소재부품단지, 율동 공공주택지구 조성, 율리 공공주택지구 조성 등 다양한 도시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여 왔다. 2024년 9월 말 기준 자산 규모는 5557억 원으로 눈에 띄게 성장했다. 도시공사는 최근 중요한 사업을 맡게 되면서 각계각층의 관심을 받는다.
도시공사는 남목일반산업단지(53만 m²) 개발 사업 시행자가 된다. 이 사업은 자동차 도시인 울산이 전기차 산업까지 주도하기 위한 필수 기반시설로 여겨진다. 산단 조성에는 2660억 원이 투입되며 2028년 준공이 목표다.
윤 사장은 “전기차 배후산단인 남목일반산단은 부지의 70%가 개발제한구역(환경평가 1·2등급지)으로 묶인 탓에 사업 추진이 불투명했다”면서 “그러나 민선 8기 울산시가 국내 전기차 경쟁력 강화라는 당위성을 내세워 정부를 설득했고, 탁월한 자연환경 보전 방안까지 제시해 2년 만에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GB) 해제를 이뤄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부터는 도시공사가 실력을 보여줄 차례”라면서 “전기차 부품과 수소연료전지 제조업 등 미래 유망 기업을 유치하고, 공동주택 등 주거단지도 성공적으로 조성해 경제적 효과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도시공사는 정부가 울산권에서 추진할 3개의 지역전략사업에도 참여한다. 윤 사장은 “정부가 지역전략사업 육성을 위해 전국 각지의 개발제한구역을 대대적으로 해제하면서 울산시가 계획했던 수소융복합밸리산단(9709억 원), U-밸리 일반산단(1조423억 원), 성안·약사 일반산단(3268억 원) 등 3개 사업이 탄력받게 됐다”면서 “20조 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13만여 명의 고용 유발 효과가 나는 이들 사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울산시를 전폭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도시공사는 울산 KTX 역세권 복합특화단지 조성 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 사업은 울주군 삼남면 KTX 역세권 배후 지역에 산업·연구·교육·정주 기능을 갖춘 스마트 자족 신도시를 건설하는 것이다. 전체 면적 153만2000m2에 약 1만1000가구(2만8300여 명) 수용을 계획하고 있다. 이 사업은 공공(울산도시공사)과 민간이 55 대 45 비율로 공동 출자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 공공주도형으로 추진하는 울산 첫 사례다. 총사업비는 9050억 원에 달한다. 윤 사장은 “최근 복합특화단지에 첫 공동주택 건립 허가가 났다”면서 “1320가구 규모의 아파트로 복합특화단지 도시개발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시공사는 수소시범도시 조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자체 출자 공기업 최초로 국토교통부 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윤 사장은 “대기업과 산업단지로 뻗어나가는 11.9km의 수소배관망을 확장하고, 수소연료전지 열병합발전소를 설치해 수소로 생산한 전기를 한전에 판매하고, 이 과정에서 발생한 부생열을 공동주택 온수로 공급하는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울산이 고향인 윤 사장은 중앙대 행정대학원 출신으로 북구를 지역구로 울산시의원과 북구의회 의장을 거쳐 3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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