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권성동 “한학자 두차례 찾아가 큰절했다”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8월 29일 14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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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서 “대선기간 통일교 본부-거주지 방문” 진술…금품수수는 부인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 사무실로 통일교 부정 청탁 의혹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며 취재진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5.8.27뉴스1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김건희 특별검사팀(특별검사 민중기) 조사에서 “통일교 한학자 총재를 두 차례 만나 큰절한 것은 사실”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권 의원은 “대선 기간 여러 종교 지도자들을 만나러 다닌 것이며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전을 받은 사실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은 지난 27일 권 의원을 소환해 약 13시간 조사했다. 특검은 권 의원에게 통일교와 접촉하게 된 계기와 불법 자금 수수 여부를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권 의원은 “대선 기간이라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통일교 외에 다른 종교 지도자들도 만났다”는 취지로 진술했으며, 한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등 통일교 관계자를 만난 사실은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권 의원이 한 총재를 직접 찾아가 선물과 금일봉을 받았다고 의심하고 있다. 앞서 윤 전 본부장은 “권 의원이 2022년 2~3월경 경기 가평군 통일교 본부와 한 총재의 거주지를 두 차례 방문해 큰절을 하고 금전이 든 쇼핑백을 받아갔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이에 대해 권 의원은 “방문과 큰절은 사실이지만 금전은 일절 수수한 바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이 부분에 대해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고 보고 남은 기간 혐의 규명에 집중할 방침이다.

특검은 또 권 의원이 2022년 1월 5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윤 전 본부장을 만나 현금 1억여 원을 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당시 통일교 재정국장이었던 윤 전 본부장의 부인 이모 씨가 접선 당일 촬영한 현금 상자 사진을 증거로 제시하며 금전 수수 여부를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권 의원은 이에 대해서도 관련성을 부인했다.

권 의원은 28일 페이스북에 “13시간 넘게 특검 조사에 성실히 응했다. 온갖 음모론이 난무했지만, 정작 드러난 것은 부실한 증거들과 실체 없는 진술뿐이었다”라며 “특검은 충분한 자료 검토도, 대질 신문도 생략한 채 ‘묻지마 구속영장’을 졸속 청구했다”고 반발했다. 이어 “실로 부당한 정치 표적 수사다. 그럼에도 불체포특권 뒤에 숨지 않겠다. 과거에도 내려놓았듯, 이번에도 스스로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2018년 강원랜드 부정채용 의혹 사건 당시에도 체포동의안이 제출되자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고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바 있다. 현직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심사를 위해서는 국회 본회의에서 체포동의안이 통과돼야 한다. 권 의원이 이번에도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고 밝히면서 체포동의안은 가결 처리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법원은 이날 오후 1시 20분경 권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요구서를 특검에 송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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