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필로폰 비싸게 밀매되는 韓, 국제 표적될 우려”

  • 동아일보

유엔기구 “1년새 33%↑, 태국의 30배”
밀수 넘어 국내 제조도 잇달아 적발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게티이미지뱅크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게티이미지뱅크
한국이 마약을 비싸게 팔아 수익을 많이 남길 수 있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쉽게 거래할 수 있어 국제 마약조직의 표적이 됐다는 우려가 나온다. 여행객을 통한 마약 밀수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정부가 밀반입과 온라인 유통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4일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에서 불법 거래된 필로폰 1g당 가격은 1년 전(300달러)보다 33.3% 오른 400달러로 추산된다. 지난해 태국은 13.5달러, 인도네시아는 78.78달러, 미얀마는 5.55달러였다. 한국에서 마약이 태국보다 29.6배 비싸게 거래된 셈이다.

한국에서 마약류가 비싸게 거래되니 국제 마약 밀매 조직이 한국 마약 밀수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수익도 커진다.

문제는 국내에서 마약을 1회 투약하는 데 드는 비용이 그리 비싸진 않다는 점이다. 필로폰 1회 투약량은 약 0.03g으로 추산되는데 비용이 약 12달러(약 2만 원)에 불과하다. 특히 텔레그램 등 SNS를 통해 마약류를 불법 구매하기도 쉬워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미 국내 마약 시장이 암암리에 커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항공 여행객을 통한 필로폰 밀수 적발량은 199kg으로 1년 전보다 87.7% 늘었다. 항공화물 적발량도 16kg에서 3배가 넘는 56kg으로 불어났다. 2020년 이후 비밀 마약 제조시설 3곳이 적발되는 등 국내에서 마약류를 직접 제조하는 시도까지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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