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참사 감리단장, 극단선택 시도 후 치료 중 사망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7월 31일 11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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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미호천교 재가설 공사 현장. 참사 사흘이 지난 18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지하차도 인근 미호강 임시 제방에 방수포와 함께 모래주머니가 둘러져 있다. 2023.7.18/뉴스1
충북 청주시 오송 궁평2지하차도 침수 당시 미호강 임시 제방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인명 피해를 낸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던 미호천교 확장공사 감리단장이 31일 숨졌다.

교정 당국 등에 따르면 전 감리단장 A 씨(67)는 지난 22일 오후 청주교도소에서 극단 선택을 시도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다가 이날 끝내 숨졌다. 앞서 같은 방을 쓰던 수용자가 쓰러진 A 씨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미호천교 확장공사 과정에서 당국의 허가 없이 기존 제방을 허물고, 임시 제방을 부실하게 시공 및 관리·감독해 다수의 인명 피해를 낸 혐의로 지난 4월 징역 4년을 확정받아 복역 중이었다. 사고 당시 미호강 제방이 터지면서 유입된 하천수로 인해 지하차도를 지나던 시내버스 승객 등 14명이 숨졌다.

경찰과 교정 당국은 A 씨의 정확한 사망 경위와 관리·감독의 문제점이 없는지 등을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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