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한학자 총재가 김건희 특검팀(민중기 특별검사)의 세 번째 소환 요구에도 불응했다. 한 총재 측은 “17~18일 특검에 자진 출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14일 특검팀은 “내일 소환 조사 예정이던 통일교 한학자 총재는 변호인들을 통하여 건강상의 사유로 내일 조사에 불출석하겠다는 의사를 서면으로 제출했다”고 밝혔다.
앞서 한 총재는 지난 8일, 11일 특검의 소환 요구에도 같은 이유로 불응한 바 있다. 한 총재는 최근 심장 시술을 받았는데, 건강 상태가 좋지 않고 회복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이후 한 총재 측은 “17∼18일 특검에 자진 출석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 총재는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교단 현안 청탁 의혹,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불법 정치자금 공여 의혹, 600억 원대 해외 원정 도박 의혹 등을 받는다.
특검은 통일교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대선, 친윤계의 국민의힘 당권 획득을 지원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또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한 총재의 허가를 받고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각종 고가 물품과 청탁을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통일교 측은 윤 전 본부장 개인의 일탈이라며 교단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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