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상무지구)의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레미콘 타설 중 붕괴 사고로 구조물 안정화와 보강작업을 위해 수색작업이 멈춰있다.뉴스1
광주대표도서관 붕괴 사고 이틀 만에 매몰됐던 노동자 4명이 모두 발견됐다. 다만 생존자는 없었다.
13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붕괴 현장에서 배관 작업자 50대 A 씨를 발견했다. 소방당국은 1시간여 작업 끝에 A 씨에게 접근했고, 사망한 A 씨를 수습해 병원으로 옮겼다.
앞서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1시 3분경에는 사고 직전 지하층에서 배관 작업을 하던 노동자 B 씨(58)를 발견해 수습했다. B 씨도 이미 숨진 상태였다.
이에 따라 이번 붕괴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는 사망자 4명으로 기록됐다.
소방당국은 전날 구조물 안정화 작업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중단했던 수색 작업을 이날 자정부터 재개했다.
이번 사고는 11일 오후 1시 58분경 광주 서구 치평동 옛 상무소각장 부지에서 대표도서관 건립 공사장 일부가 붕괴하면서 발생했다.
매몰 노동자를 모두 수습한 만큼 사고에 대한 책임 소재 파악이 이어질 전망이다. 광주경찰청은 12일 사고 전담팀(TF)을 꾸려 본격적인 수사를 시작했다.
경찰은 철골 구조물 접합부 부실시공이 이번 사고 주요 원인이라는 지적이 제기된 만큼 실제 적법한 절차를 거쳤는지를 수사를 통해 확인할 방침이다.
이번 사고로 희생된 건설노동자는 모두 하청업체 소속이다. 이에 따라 공사 현장에 만연한 불법 재하도급의 여부도 수사 대상이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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