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빠져나가고 있다. (공동취재) 2025.12.11 뉴스1
경찰이 15일 정치권 인사들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과 관련해 첫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10일 민중기 특별검사팀으로부터 관련 기록을 이첩받은 뒤 닷새 만이다.
경찰청 특별전담수사팀은 이날 오전 9시부터 경기도 가평군 통일교 천정궁 등 10개소에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의 국회 의원실,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수용된 서울구치소, 서울 용산구 통일교 서울본부 등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일 경기 가평군 설악면에 위치한 통일교 천정궁. 2025.12.10/뉴스1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 전 본부장으로부터 ‘통일교가 국민의힘 외에 민주당 소속 정치인들도 지원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윤 전 본부장은 지난 5일 자신의 재판에서도 “2022년 교단 행사를 앞두고 국민의힘뿐 아니라 더불어민주당과도 접촉해 지원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윤 전 본부장은 지난 12일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민주당 지원 의혹’과 관련해 특검에 진술한 적이 없다는 주장을 내놨다. 그는 “세간에 회자되는 부분도… 제 의도하고 전혀…” “저는 그렇게 진술한 적이 없다” 등 기존의 진술을 번복했다.
경찰은 윤 전 본부장의 진술 번복과 별개로 관련자들에 대한 강제수사를 통해 증거 확보에 주력할 예정이다. 윤 전 본부장의 진술이 불명확하고 번복되는 점 등에 대해 경찰은 다른 의도가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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