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 정보보안 암호수학 분야 국내 최고 수준 입증…‘양자 캠퍼스 구축’ 한걸음 진전

  •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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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 연구팀이 양자암호모듈, KCMVP, VPN, 5G, 양자암호통신 기반 실시간 고속 영상전송 시스템을 선보이고 있다. 국민대 제공
국민대 연구팀이 양자암호모듈, KCMVP, VPN, 5G, 양자암호통신 기반 실시간 고속 영상전송 시스템을 선보이고 있다. 국민대 제공
국민대(총장 정승렬) 정보보안 암호수학 분야가 국내 대학 최고 수준을 넘어 세계적인 우수 성과를 지속적으로 창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정보보안의 중요성이 부각 되면서 국민대는 2017년 수학과를 정보보안암호수학과로 변경하고 교육 수요자 중심으로 교육 커리큘럼을 전폭적으로 개편했다. 더불어 교수진이 우수 실적을 창출하고 각종 사업을 수주했다. 그러면서 정보보안암호수학과는 국민대의 핵심 경쟁력을 지닌 학과로 자리매김하게됐다.

이옥연 교수 연구팀이 자체 개발한 하드웨어 양자암호모듈 ‘DUSSQ V1.0’이 국가사이버안보센터의 KCMVP 검증필 암호모듈(Security Level 2) 목록에 등재됐다. 핵심 경쟁력 확보의 대표 사례다.

국가사이버안보센터의 암호모듈 검증제도(KCMVP)는 국가정보통신망에서 전송되는 데이터를 보호하기 위해 국가와 공공기관에서 도입하는 암호모듈의 안정성과 구현 적합성을 검증하는 제도이다. 공공기관과 국방 분야에 공급되는 정보보안 제품 중 중요 정보에 대한 암호화를 수행할 때, 검증필 암호모듈의 탑재가 필수적으로 요구되고 있다.

이옥연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DUSSQ는 방사선의 양자적 성질을 활용해 양자 엔트로피에 기반한 양자암호 기술이다. KCMVP 목록에 등재된 검증필 암호모듈 중에서 최고 수준인 것으로 알려진다.

이를 바탕으로 국민대는 자체 보유한 양자보안 기반 다수의 특허 기술과 양자센서 기반의 양자보안 서비스 상용화 기술을 융합하는 핵심 원천기술 개발을 완료했다. 이 교수는 “이번 연구 개발로 국민대가 양자암호모듈(QRNG 포함), 양자암호통신장비(QKD 포함), 양자내성암호(PQC, Post Quantum Cryptography) 등의 3대 양자보안 기술을 모두 보유하게 됐다. 기술 상용화를 통해 양자 캠퍼스를 구축한 연구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학과 내 다른 교수들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지속적으로 창출하고 있다. 유일선 교수가 엘스비어(Elsevier)와 스탠퍼드 대학의 존 론니디스 교수가 발표하는 ‘세계 최상위 연구자 2%’ 리스트에 2년 연속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양자컴퓨팅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보안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는 상황에서, 유 교수는 양자내성 암호(PQC) 시대에 대비한 혁신적인 보안 체계 개발에 주력하며 5G·6G 생태계를 위한 선진 보안 기술을 탐구하고 있다. 박원광 교수도 지난해 역산란 문제와 마이크로파 이미징에서 사용되는 알고리즘의 수학적 구조를 이론적으로 분석하고 실제 문제에 적용하는 연구로 ‘세계 최상위 연구자 2%’ 리스트에 선정됐다. 박 교수는 알고리즘의 근본적인 성질에 대한 규명은 물론 이물질 검출에 대한 유일성을 입증할 수 있는 수학적 이론의 개발 및 알고리즘의 성능을 개선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우수성과는 다양한 산학협력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한동국 교수 연구팀은 암호수학의 강점을 살려 국방기술 연구용역을 지난해 잇달아 수주했다. 약 100억원 규모다. 이러한 성과로 국민대는 지난해 언론사 대학 평가 부문 중 산학협력 수익지표에서 서울대에 이어 전체 2위를 차지했다. 산학협력 분야는 국민대가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분야다. 국민대는 지난 몇 년간 국내 대학 최고 수준의 지식재산권 수익을 올리며 기술이전 및 사업화 부문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여왔다. 대학의 산학협력이 주로 공학계열에서 진행되는 것과 달리 이학계열로 분류되는 수학 분야에서도 역량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정승렬 총장은 “순수학문을 넘어 ‘난수 생성이론’ , ‘암호 프로토콜’과 같이 사회적 수요가 있는 분야를 집중적으로 교육하면서 취업률이 70%로 급상승한 것도 인기의 한 요인”이라면서 “학령인구가 감소하기 때문에 대학도 적극적으로 혁신해야 한다. 기존 전공 간의 벽을 넘어서는 다양한 커리큘럼과 인프라를 구축해 경계없는 생태계를 조성하려 한다. 국민대가 선도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듀플러스#국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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