맡길 생각이 없는데도 ‘아이를 봐줄 테니 용돈을 달라’고 요구하는 시어머니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며느리의 사연이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애 봐줄 테니 돈 달라는 시어머니’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인 며느리 A 씨는 “돌도 안 된 아기 전업으로 키우고 있다. 프리랜서라 아이 키우기에 부담 없는 직업을 갖고 있고, 아이의 어린 시절 엄마와의 시간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해 앞으로 아기가 어린이집을 가도 그 시간에 일을 맞출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기를 맡길 생각이 없고, 잠깐잠깐 맡겨도 꼼꼼한 친정엄마에게 맡기고 용돈을 드리고 싶다”면서 “그런데 시어머니가 저만 보면 애 봐줄 테니 용돈 좀 달라고 언급하신다. 사실 위생관념도 안 좋으시고 거의 70을 바라보는 나이셔서 지병도 있으신데 불안하다”고 말했다.
계속된 시어머니의 요구에 A 씨는 ‘애기 보시면 힘드셔서 안 된다’고 에둘러 거절했지만 시어머니는 ‘야! 돈 받아도 다 손자한테 들어간다’며 역정냈다고 한다. 또 ‘며느리가 돈 잘 벌면 애기도 봐주고 돈 받나?’라며 또 다시 용돈을 언급했다고 한다.
A 씨는 “전 돈 얘기 한 적도 없고, 맡길 생각도 없는데 또 발끈하실까봐 가만히 있었다”며 “기분이 나쁜데 내가 예민한걸까? 어찌하면 저 말 좀 쏙 들어가게 할 수 있을까. 별 거 아닌 거 아는데 자꾸 반복되니 짜증난다”고 하소연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돌려 말하지 말고 직설적으로 얘기해 보시라”, “또 그러면 정색하고 차분하게 말하라”, “애 봐주는 건 핑계고 용돈 달란 소리 아닌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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