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 잃은 운전자, 도심 역주행…순찰차가 막아서 창 깨고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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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5월 9일 09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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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동경찰서 제공)
(서울 성동경찰서 제공)
역주행하는 차량을 발견한 경찰관이 순찰차로 가로막아 사고를 예방했다. 운전자는 의식이 없던 것으로 확인돼 즉시 구조됐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지난 1일 오전 9시쯤 성동구 옥수동 소재 왕복 4차선 도로에서 100m가량 역주행하고 있는 차량을 발견한 경찰 순찰차가 앞을 가로막아 교통사고를 예방했다고 9일 밝혔다.

당시 맞은편에서 순찰하고 있던 경찰관은 한 차량이 역주행하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고 현장으로 출동했다. 경광등과 사이렌으로 주변에 있던 차량을 이동시키고, 순찰차를 이용해 역주행하는 차량의 진로를 차단해 정지시켰다.

차량이 멈춰 선 뒤에도 운전자가 문을 열지 않자 경찰관은 비상 탈출 도구인 ‘레스큐미’를 사용해 유리창을 깨고 차량 문을 강제로 개방했다. 운전자는 의식이 없던 상태였고, 경찰관이 구조한 뒤 의식을 되찾았다.

이 운전자는 사고 전후 사정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는 머리 수술을 한 뒤 수년간 회복 치료를 받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구조한 즉시 음주 등 범죄 혐의를 조사했지만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

서기용 성동경찰서장은 “신속하고 침착한 현장 대응 덕분에 자칫 다수의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위기 상황을 안전하게 막았다”며 “앞으로도 시민을 보호하기 위한 현장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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