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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까지 결혼식에 낸 축의금을 돌려받고 싶어 ‘위장 결혼’을 하겠다는 30대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이 남성은 위장 결혼 후 이혼까지 고려했다.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진지하게 축의금 회수해 보실 분?’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대기업에 다니는 A 씨는 자신을 1993년생 남성, 평범한 외모를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위장 결혼’에 상대가 될 여성의 외모나 지역, 조건 등은 따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A 씨는 “평생 진짜 결혼 생각 없으시고 축의금을 회수하고 싶은 분(을 찾는다)”이라며 “(제가) 축의금을 준 사람들에게 (축의금)회수와 (관련한) 회사 복지를 누리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인은 부르지 않고 친지끼리 스몰웨딩이라고 한 후 실제로는 식을 올리지 않는 방향으로 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결혼생활에 대해선 “그냥 주말 부부쯤으로 잘 둘러대고 혼인 신고는 회사 복지 때문에 할 것”이라며 “1년쯤 뒤 (이혼 사유로) 가장 흔한 성격 차이로 이혼했다고 하고 싶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상대 측이 원하면 혼인 신고 없이 1년 뒤 유야무야 성격 차이로 이혼했다고 말하는 것으로”라고 덧붙였다.
사연을 들은 누리꾼들은 “드라마를 너무 많이 봤다”, “이거 집단으로 고소하면 사기죄로 실형 살 것 같다”, “너무 한심한 것 같다”, “큰일날 소리만 하는 것 같다”, “이게 계약결혼인가 뭔가 하는건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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