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한국의 스탠퍼드’에 걸맞는 창업 거점 대학으로… 학생 창업 3개년 합계 1위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5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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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 생명공학관 K-CUBE에서 회의하고 있는 건국대 학생들. 건국대 제공
건국대 생명공학관 K-CUBE에서 회의하고 있는 건국대 학생들. 건국대 제공
건국대(총장 원종필)가 창업·글로벌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거두며 학생 중심 혁신 교육의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창업지원본부 승격, 해외 연계 실습 강화, 유학생 대상 전공 확대 등 적극적인 행보를 통해 ‘학생의 가능성을 실현하는 대학’이라는 비전을 구체화하고 있다.

● 창업 3개년 누적 전국 1위…학생 주도 창업 생태계 조성

건국대는 학생 창업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창업지원단을 창업지원본부로 확대 개편하며 창업 전 주기를 아우르는 체계를 갖췄다. 또 중소벤처기업부 ‘예비창업패키지’ 사업을 지속 운영하며 창업 초기부터 성장기까지 단계별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그 결과,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최근 3개년 간 건국대 학생 창업 기업 수는 215개에 달한다. 전국 대학 중 최상위권이다. 건국대는 이 성과를 바탕으로 ‘한국의 스탠퍼드’라는 수식어에 걸맞는 창업 거점 대학으로 자리 잡고 있다.

산업공학과 19학번 김효재 씨는 반려동물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플랫폼 ‘ZOOC’을 창업하고 세계 최대 ICT 박람회인 CES 2024에 참가해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업을 추진 중이다. 건국대 창업클럽의 지원 아래 출범한 친환경 화장품 프로젝트 ‘토버스(TOWBUS)’는 괭생이모자반 활용, 해녀 일자리 창출 등을 인정받아 ‘인액터스 월드컵’에서 9년 만에 한국 대표로 세계 TOP 4에 선정되기도 했다.

성과의 배경에는 단순 행정 지원을 넘어서 실질적인 인프라 투자와 교육 과정 혁신이 자리하고 있다. 창업지원본부 산하에는 창업 아이디어 구상부터 시제품 제작, 시장 검증, 투자 연계까지의 과정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메이커스페이스센터와 전용 창업 공간 등 물리적 인프라도 활발히 활용되고 있다.

이밖에도 건국대는 ‘글로벌 스타트업 프런티어’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 CES 탐방과 미국 퍼시픽 스테이츠 대학(Pacific States University)과의 연계 교육을 제공하는 등 해외 창업 경험 기회를 지속 확대 중이다.

● 해외 실습, 공동 설계 프로젝트…국경을 넘는 교육 경험


글로벌 교육 역시 건국대의 강점 중 하나다. 수의과대학은 올해 22명의 학생을 미국 동물병원으로 파견해 약 한 달간 해외 임상 실습을 진행했다. 학교 차원의 첫 정식 해외 임상 실습 프로그램이었다. 참가자 전원에게 1인당 500만 원의 장학금이 지급됐다. 학생들은 실제 수의 진료에 참여해 글로벌 역량을 키우는 소중한 기회를 가졌다.

건축학부는 일본 간사이 가쿠인대학교와 국제 공동 건축 프로젝트를 운영하며 양국 학생 간 협업과 문화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드는 공동 설계, 전시회 등으로 구성된 이번 교류는 높은 수준의 결과물로 현지에서 호평을 받았다. 향후 대학원생 교환 프로그램 확대도 논의 중이다.

국제대학 설립도 주목할 만한 변화다. 건국대는 유학생을 위한 단과대학으로 국제대학을 운영 중인데 현재 국제통상학과·문화미디어학과가 개설돼 있다. 2026학년도부터는 인공지능(AI) 디자인학과와 컴퓨터소프트웨어학과를 추가로 신설해 4개 학과 체제로 운영할 계획이다.

건국대 관계자는 “창업과 글로벌이라는 두 축을 통해 학생 중심 교육을 실현하고 있다. 앞으로도 학생들이 더 넓은 세상에서 경쟁력 있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듀플러스#건국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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