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울증 등 증세로 병원에 입원했던 김건희 여사가 27일 퇴원할 예정인 가운데 특검에 비공개 소환 요청을 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법조계에 따르면, 김 여사는 이날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에서 퇴원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지난 16일 입원 이후 11일 만이다. 김 여사 측은 아직 특검의 소환을 받지 않았지만 법규에 따라 정당한 출석 요구에는 응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김 여사 측 변호인 최지우 변호사는 27일 공지를 통해 “김 여사는 특검의 정당한 소환 요청에 대해서 성실히 응하겠다는 입장”이라며 “김 여사 측에서 특검에 ‘비공개 소환 요청’을 하였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최 변호사는 “헌법과 형사소송법 등에는 무죄추정의 원칙 및 피의자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규정 등이 존재하고, 소환 절차 등에 대해서는 검사와 사법경찰관의 상호협력과 일반적 수사준칙에 관한 규정(대통령령), 인권보호수사규칙(법무부훈령) 등에 상세히 규정되어 있다. 이와 같은 규정 등은 수사기관이 준수해야 할 원칙이자 법규이지 피의자가 요구해야 하는 사항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건희 여사는 특검에서 소환 요청이 오는 경우 특검과 일시, 장소 등을 협의하여 소환에 응할 예정임을 다시 한 번 밝힌다”며 “추측성 기사를 자제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건희 특검팀 관계자는 이날 오전 출근길 기자들과 만나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특검 안팎에서는 지난달부터 계속해서 김 여사에 대해 출석 조사 통보를 한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부터 조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검은 다음달 2일 공식적인 수사 개시 전후에 김 여사에 대한 조사 등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 여사의 각종 의혹 수사를 맡은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아직 김 여사에 대한 소환을 요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비공개 소환 여부에 대해 논의한 적 없으며, 법과 원칙에 따라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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