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식당이 유리컵 사용을 제한하는 안내문에 무례한 문구를 적어 논란이 일고 있다. 식당 측은 컵 용도 구분을 강조하기 위한 조치였다고 해명했지만, 손님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듯한 표현이 반감을 샀다.
■ 식당 측 “식혜·수정과 마실 때 유리컵 사용금지”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식당 내 자외선 살균 소독기 앞에 붙은 안내문 사진이 퍼지며 관심이 쏠렸다.
안내문에는 “유리잔은 음료수, 술 전용입니다. 식혜·수정과는 유리컵 사용 금지”라고 적혀 있었으며, “식혜나 수정과를 마시라고 둔 게 아닙니다”라는 다소 단호한 문구도 포함돼 있었다.
■ “네가 설거지해라” 문구 수위 논란
문제는 그 아래에 적힌 강도 높은 경고 문구였다.
해당 안내문은 “유리컵이 어떤 건지 알지요? 설마 모르는 건지. 사용하고 싶으면 네가 직접 설거지하세요”, “배려 없는 너 폐쇄회로(CC)TV에 증거로 남아 있어요. 다 보인다고요. 입 아파서 말하기 힘듦. 사용하지 말라고요” 등의 문구가 추가로 적혀 있었다.
식당 측은 유리컵에 식혜나 수정과를 담을 경우 쌀 찌꺼기로 인해 설거지가 어려워 스테인리스 컵 사용을 유도하려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손님들이 이를 무시하자 표현 수위가 점점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 누리꾼들 “서비스업 맞나”…불쾌하다는 반응 잇따라
안내 문구를 본 누리꾼들은 “유리컵으로 자꾸 식혜 먹어서 저런 것 같은데 너무 무례해서 이미지만 안 좋아질 것 같다”, “직접 설거지 하는 거면 왜 서비스 비용까지 줘야하나. 음식값만 주지”, “무슨 생각으로 저런 문구를 넣었는지 모르겠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비판했다.
일부는 “손님에게 경고하듯 말할 게 아니라, 유머나 예의 있는 문구로 유도했어야 했다”는 의견을 내놓으며 아쉬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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