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들도 다녀간 여수의 유명 맛집에서 혼자 식사하던 여성 유튜버에게 “빨리 먹으라”는 핀잔을 주는 영상이 퍼지며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유튜버 A 씨는 최근 연예인들이 추천한 여수의 유명 맛집 5곳을 찾아가는 콘텐츠를 찍었는데, 이 중 한 곳에서 무례한 대우를 받고 나오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당시 식당에는 손님이 많지 않았지만 식당 측은 “혼자는 안 된다”고 했고, “2인분을 먹겠다”고 하자 받아줬다고 한다.
2만6000원 상당의 음식을 주문한 그는 구석자리에서 “음식이 맛있다”는 내용의 촬영을 짧게 마친 뒤 카메라를 끄고 조용히 식사를 시작했다.
■ 들어온지 20분 만에 “얼른 먹어라”
문제는 식사를 시작한 지 20분 정도 지난 후에 벌어졌다. 식당 직원이 갑자기 “우리 식당은 아가씨 하나만 오는 데가 아니다. 얼른 먹어라. 이렇게 있으면 무한정이잖냐”고 재촉했다.
당황한 A 씨는 들어온 시간을 확인한 뒤 “먹는데 그렇게 오래 안 걸릴거다. 저 들어온 지 20분밖에 안 됐다”고 설명했지만, 직원은 “그래서? 그 2만 원 가지고…”라며 쏘아붙였다.
결국 손이 떨릴 정도로 당황한 A 씨는 제대로 식사를 마치지 못한 채 자리를 떴다.
A 씨는 “카메라를 켜기 전 상황이 녹화가 안된 게 아쉽다. 그 자리에 다른 분들도 계셨기 때문에(다 봤고) 하늘에 맹세한다”며 “저는 카메라 끄고 정말 묵묵하게 밥만 먹고 있었는데, (직원이)갑자기 대여섯 마디 ‘와다다’ 호통을 쳤다. 당황해서 멍하게 있다가 급하게 카메라를 켠 것”이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 옆 테이블 손님 “우리도 기분 나쁠 정도”
영상 댓글에는 당시 현장에 있었다는 목격자들의 증언도 이어졌다. 그는 “옆에 있던 손님인데 우리도 기분이 나쁠 정도였다. 밥맛이 뚝 떨어져 후다닥 나왔다”고 증언했다.
또 이 식당을 갔다가 무례한 대우를 받았다는 다른 손님들의 증언도 줄을 이었다. 특히 이 식당이 카드를 받지 않고 현금만 받는데, 세무조사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쏟아졌다. “여수 시민으로서 대신 사과드린다”는 댓글도 이어졌다.
이 식당은 여러 미식가 연예인들이 다녀간 곳으로, 일부 연예인은 “여수 1등 맛집”으로 극찬한 식당이다.
■ 식당 측 “목소리가 커서 오해”
이에 대해 해당 식당은 한 매체에 “촬영한다는 말 없이 음식 사진을 찍다가 밥을 늦게 먹기 시작하니 주의를 주는 취지였다. 원래 목소리가 커서 기분 나쁘게 들린 것 같다,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A 씨는 “얼굴만 나오게 음식 영상을 찍어도 되겠냐”고 미리 허락을 구했다고 한 언론에 밝혀 주장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여수 MBC에 따르면, 논란이 커지자 여수시는 해당 식당을 방문해 친절 교육을 했으며, 향후 특별위생점검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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