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무관한 자료사진 (게티이미지)
마약을 소지·매매한 혐의로 체포된 50대 남성이 경찰 유치장에서 15cm 길이의 칫솔을 삼키는 돌발행동을 벌여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경찰은 병원에서 내시경을 통해 칫솔을 제거한 뒤, 남성을 재입감했다.
■ 마약 구매 시도하다 체포…현장에서 ‘필로폰 추정 물질’ 발견
부산 영도경찰서는 지난 14일 오후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A 씨(50대)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15일 밝혔다.
A 씨는 필로폰으로 추정되는 마약을 구매하려다 붙잡혔으며, 현장에서 마약도 발견됐다.
■ 소변 채취 거부…샤워하러 갔다가 칫솔 삼켜
이 남성은 마약 투약이 의심되는 상황이었지만, 소변 채취 등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곧바로 부산서부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된 A 씨는 같은 날 오후 9시35분경 샤워를 마친 뒤 세면도구를 수거하는 경찰관에게 “칫솔을 삼켰다”고 진술했다. 칫솔 길이는 약 15cm였다.
■ 내시경으로 칫솔 제거…다음 날 새벽 다시 유치장으로
경찰은 즉시 119에 신고해 A 씨를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며, 검사 결과 실제로 복부 내에 칫솔이 있는 것이 확인됐다.
경찰은 내시경 시술이 가능한 경남 창원의 한 병원으로 A 씨를 옮겨 칫솔을 빼냈다.
제거술을 마친 A 씨는 다음날 오전 5시 55분경 경찰서 유치장에 다시 입감됐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경찰은 전했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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