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비가 내리는 대구 수성구 달구벌대로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5.7.16 뉴스1
16일 수도권을 비롯한 서북권을 중심으로 호우특보가 발효되는 등 전국에 많은 비가 내렸다. 이날 오후 7시 기준 충남 보령에는 128.5mm, 전북 군산에는 122.5mm의 비가 쏟아졌다. 이날 경기 평택, 충남 태안과 서산 등에는 호우경보가 발효됐다.
수도권에서는 사고가 잇따랐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경 오산시 가장교차로 고가도로의 10m 높이 옹벽이 무너지며 아래 도로를 지나가던 승용차 한 대를 덮쳤다. 소방당국은 40대 남성 1명을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날 오산 지역에는 63.0mm의 비가 왔다. 구리시에서는 지름 약 50cm의 포트홀이 발생해 버스 뒷바퀴가 빠지는 사고가 났다.
충남 태안 보령 부여에는 산사태주의보가 발령됐다.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오후 9시 기준 폭우로 인한 119 신고는 도로 침수 등 모두 27건으로 집계됐다. 이날 오후 6시경 당진시에서는 지하차도가 침수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전날에 이어 17일도 전국에 비가 내리는 가운데 중부지방과 호남을 중심으로 국지성 호우가 발생하는 날씨가 이어진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과 인천, 경기에는 50~150mm, 경기 남부에는 200mm 이상의 비가 예보됐다. 특히 이날 밤 경기 남부에 시간당 50~80mm, 나머지 지역에 시간당 30~50mm가 예보되는 등 밤사이 비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대전과 충청 강수량은 50~150mm 이상으로 예보됐으며, 비가 200mm 넘게 내리는 곳도 있겠다. 강원에도 50~100mm의 비가 예보된 가운데 강원 중남부 내륙에는 150mm가 넘는 비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호남 지역 강수량은 20~100mm로 전망된다.
18일에는 남부지방과 제주를 중심으로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과 충청, 강원에도 비가 내리지만 대부분 60mm 이하다. 반면 광주 전남 전북에는 강수량 30~100mm 이상, 부산 울산 경남에는 50~150mm의 비가 예보됐다.
당분간 기온은 평년 수준에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그치는 20일부터는 다시 기온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아침 최저기온은 21~26도, 낮 최고기온은 27~32도로 예보됐다. 반면 다음 주에는 낮 최고기온이 지역에 따라 35도까지 오르며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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