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연락 안 돼”…수마에 통신도 끊긴 가평 수해 현장 ‘불안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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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7월 20일 18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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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경기 가평군 마일리의 한 캠핑장에 고립된 시민들이 소방 로프를 타고 탈출하고 있다. 2025.7.20 뉴스1
20일 경기 가평군 마일리의 한 캠핑장에 고립된 시민들이 소방 로프를 타고 탈출하고 있다. 2025.7.20 뉴스1
시간당 70㎜ 이상 비가 쏟아진 경기 가평군에서 사상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통신도 마비되면서 수해 현장에 가족을 둔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0일 찾은 경기 가평군 조종면 마일1리는 연락이 두절된 가족의 생사를 파악하기 위해 각지에서 온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폭우로 통신 시설이 물에 휩쓸리거나 망가지면서 인터넷은커녕 전화도 먹통이 돼 이곳에 사는 가족과 연락이 끊겼기 때문이다.

이른 아침 가평 지역 호우 피해 관련 뉴스를 본 시민들은 부모 또는 형제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불안감을 호소했다.

20일 경기 가평군 조종면 마일1리에서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가 발생했다. 인근 펜션엔 투숙객 3명이 매몰돼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2025.7.20 뉴스1
20일 경기 가평군 조종면 마일1리에서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가 발생했다. 인근 펜션엔 투숙객 3명이 매몰돼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2025.7.20 뉴스1

서울에서 왔다는 한 여성은 도로 통제 중인 경찰관에게 “왜 못 들어가느냐. 시부모님과 연락이 안 된다”며 울먹였다.

경찰은 그 여성에게 “걸어서는 올라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산사태가 발생한 펜션 인근에 부모가 산다는 60대 부부는 “방금 부모님을 뵙고 오는 길인데 멀쩡하셔서 다행이다”고 전했다.

가평에서는 이날 0시께부터 오전 6시께까지 누적 강수량 197.5㎜의 집중호우가 쏟아져 다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가평=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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