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오후 공천을 대가로 정치자금을 주고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4.11.14/뉴스1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4일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에 출석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한 조사를 받는다.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이날 오전 9시 김 전 의원을 소환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오전 8시 36분쯤 서울 종로구 특검 사무실 앞에 나타났다. 김 전 의원은 출석 전 기자회견을 진행한 후 조사를 받으러 갈 예정이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과 김 여사가 2022년 대선을 앞두고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로부터 무상으로 대선 여론조사 결과를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김 전 의원이 경남 창원 의창 선거구에 공천받는 데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앞서 공개된 녹취 파일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2022년 재보선을 앞둔 5월 9일 명 씨에게 “내가 김영선(전 국민의힘 의원)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주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고 했다. 이어 “(윤)상현이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는 내용도 담겨 있다.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었던 윤상현 의원은 지난달 27일 특검팀 조사에서 당시 당선인 비서실장이었던 고(故) 장제원 전 의원이 자신에게 전화해 “당선인의 뜻”이라며 김 전 의원의 공천을 요청했고, 이후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전화가 걸려 와 ‘장 전 의원의 전화를 받았느냐’고 물어 ‘잘 논의해 보겠다’고 하자, ‘알았다’고 답변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의원은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게 2022년 재보선 공천을 청탁하고 회계담당자였던 강혜경 씨를 통해 명 씨에게 8000여만 원을 건넨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기소돼 창원지법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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