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밤새 258.5㎜ ‘괴물폭우’…1명 사망·599건 피해

  • 뉴시스(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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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413건·광주 186건 물폭탄 피해…급류에 1명 사망
호우·강풍·풍랑특보 해제…국립공원과 하천 도로 통제
내일까지 최대 80㎜ 더 온다…비 그치면 또 다시 폭염

뉴시스
광주·전남에서 밤사이 258㎜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지며 피해 신고가 잇따랐다. 폭우로 1명이 숨지기도 했다.

4일 광주시·전남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8시 기준 전남 지역 비 피해 관련 신고는 413건, 광주는 오전 9시 기준 186건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남에서는 비 피해 관련 안전 조치 389건, 구조 21건, 인명 대피 3건이 접수됐다. 급류에 휩쓸린 남성 1명도 숨졌다.

전날 오후 11시58분께 함평군 대동면 주택이 침수돼 홀로 사는 할머니 1명이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됐다. 같은 날 오후 10시40분께 무안군의 한 주택도 물에 잠겨 구조대원들이 보트를 이용해 있던 남성 1명을 구조,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다.

앞서 10시22분께 전남 담양군 광주대구고속도로 담양1터널 인근에서는 빗길에 미끄러져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멈춰선 승용차를 승합차가 추돌해 2명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고 6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어 현장 처치를 받았다.

같은 날 오후 8시5분께 무안군 현경면의 한 하천 인근 농로에서 물길을 내던 60대 남성 1명이 급류에 휩쓸려 숨졌다.

광주에서도 인명 구조 신고가 14건 접수되면서 소방당국이 31명을 대피시켰다.

전날 오후 10시47분께 광산구 흑석동 주택에 물이 차 어르신 2명이 구조됐다.

비가 잦아들면서 광주·전남에 내려진 호우·강풍·풍랑 특보는 모두 해제됐다.

여객기도 정상 운행하고 있고 한때 통제된 광주 서광주IC~문흥IC구간도 모두 소통을 재개했다. 다만 일부 여객선은 운항이 멈췄고 도로와 하천 인근 시설물도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전남에서는 국립공원 5곳의 출입이 막히고 여객선 10항로 12척이 운행을 멈췄다. 도로 3곳이 통제됐다. 이밖에 세월교 1곳, 둔치주차장 6곳, 산책로 5곳, 야영장 27곳, 징검다리 7곳도 통제됐다.

또 토사 유출과 저수지 범람 가능성을 고려해 147가구 195명이 긴급 대피했다.

광주에서도 영산강·서방천 등 하천 주변에 사는 주민 등을 포함해 41명(31가구)이 대피했다.

무등산 탐방로와 야영캠핑장, 하천 징검다리 37곳, 하천 진출입로 336곳, 지하차도 4곳 등을 포함해 464곳도 통제 중이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지역 누적 강수량은 무안 운남 258.5㎜, 광주 197.9㎜, 담양 봉산 197㎜ 등이다.

비는 5일까지 광주·전남 10~60㎜, 전남 동부 지역 많은 곳은 80㎜ 더 내리겠다. 큰 비가 그친 뒤 폭염이 이어질 전망이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배수펌프장, 수문, 지하차도 차단시설 등 가동 여부를 확인하고 피해 지역 복구에 나선다.

[광주·무안=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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