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상병특검, ‘기록 회수’ 조사 집중…조태용·김동혁 등 추가소환

  • 뉴시스(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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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영 특검보 “‘VIP 격노’ 어느 정도 확인돼”
특검, 18일 유재은 소환…기록 회수 전반 조사

정민영 순직 해병 특검팀 특검보가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이명현 순직 해병 특별검사 사무실에서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07.07.[서울=뉴시스]
정민영 순직 해병 특검팀 특검보가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이명현 순직 해병 특별검사 사무실에서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07.07.[서울=뉴시스]
해병대원 순직사건과 관련한 의혹을 수사 중인 특별검사팀이 ‘VIP 격노설’에 대한 확인 절차를 마치고 국방부 조사본부의 채상병 사건 재조사 과정을 들여다보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정민영 순직해병 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 특별검사보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격노설은) 어느 정도 확인됐다고 보고 있다”며 “구체적으로 기록을 회수하는 과정, 어떻게 지시가 하달됐고 보고됐는지를 하나하나 확인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수사 외압 의혹의 근원지로 꼽히는 격노설은 2023년 7월31일 대통령실 주재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혐의자로 적시한 해병대수사단의 초동조사 결과를 보고받고 ‘이런 일로 사단장을 처벌하면 누가 사단장을 할 수 있겠냐’고 격노했다는 것이 골자다.

박정훈 해병대수사단장은 같은 해 8월2일 오전 임 전 사단장을 포함한 혐의자 8명을 적시해 경북경찰청에 기록을 이첩했으나 국방부 검찰단이 이를 회수했다. 이후 국방부 조사본부의 재검토를 거쳐 8월24일 경북경찰청에 임 전 사단장을 혐의자에서 제외하고 재이첩했다.

정 특검보는 “(2023년)8월2일 상황뿐만 아니라 이후에 (조사본부가) 재조사하는 과정으로 수사가 넘어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지시를 확인한 상황이 있는지’에 대해선 “기록을 다시 가지고 오는 과정에서 어떤 연락들이 있었는지는 어느 정도 확인했다”며 “추가 확인할 부분 있어서 당사자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해 특검팀은 전날 김동혁 전 국방부 검찰단장,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 등을 소환했으나 조사할 분량이 많다며 추가 소환도 예고했다.

정 특검보는 “김 전 단장은 내일(15일) 오전 10시에 다시 불러 조사 진행할 예정이고 그 이후로도 몇 차례 조사 더 필요할 수도 있을 거 같다”며 “조 전 원장에 대해서도 추가 조사가 필요해 다음 주에 다시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특검팀은 18일 유재은 전 국방부 법무관리관도 조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정 특검보는 “법무관리관실은 채상병 사건 수사 기록을 국방부 검찰단에 무단으로 가져오는 과정, 이후 군검찰단이 박정훈 집단항명수괴죄로 입건하는 과정에 여러 역할 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이어 “2023년 8월 당시 대통령실과 국방부, 군검찰단 사이에 이뤄진 연락, 보고사항, 지시사항 등을 전반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특검팀은 14일 오전부터 이종섭 전 국방부장관의 호주대사 임명 과정을 들여다보기 위해 박행열 전 인사정보관리단장을 조사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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