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출산’ 9년만에 늘었다…“다자녀 혜택이 긍정적 영향”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8월 27일 12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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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출생아 23만8300명 중 7만5900명이 둘째…전년보다 2% 증가

2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신생아실에서 아이가 울음을 터뜨리고 있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2025년 3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3월 출생아는 2만 1041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47명(6.8%) 증가했다.  3월 기준으로 출생아 수가 증가한 것은 지난 2015년 3월 이후 10년 만이다. 또 증가율은 지난 1993년 3월(8.9%) 이후 32년 만에 가장 높다.  2025.5.28 (서울=뉴스1)
2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신생아실에서 아이가 울음을 터뜨리고 있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2025년 3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3월 출생아는 2만 1041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47명(6.8%) 증가했다. 3월 기준으로 출생아 수가 증가한 것은 지난 2015년 3월 이후 10년 만이다. 또 증가율은 지난 1993년 3월(8.9%) 이후 32년 만에 가장 높다. 2025.5.28 (서울=뉴스1)
지난해 태어난 ‘둘째 아이’ 수가 2015년 이후 9년 만에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간 자녀 양육 비용 및 돌봄 시간 부족 등으로 지속돼 온 1자녀 선호 현상에 일부 변화의 분위기가 감지된 것이다. 올 6월 출생아 수도 2만 명 가까이 집계되며 1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출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23만8300명으로 전년보다 3.6%(8300명) 늘었다.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은 0.75명(확정치)으로 전년보다 0.03명 증가했다. 시도별로는 전남과 세종이 각각 합계출산율 1.03명으로 제일 높았고, 서울이 0.58명으로 가장 낮았다. 부모의 평균 연령은 첫째아 기준 부(父) 35.4세, 모(母) 33.1세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태어난 둘째아 수가 9년 만에 반등하며 전체적인 출산율 증가 기조에 일부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태어난 둘째아 수는 7만5900명으로 전년보다 2.0%(1500명) 증가했다. 출생 둘째아 수는 2016년(15만2700명)을 시작으로 꾸준하게 감소 추세를 보였다. 2023년에는 7만4400명으로 처음으로 7만 명대까지 떨어졌으나 지난해 소폭 반등한 것이다. 다만 셋째아 수는 1만6200명으로 5.8%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최근 다자녀 혜택이 기존 3자녀에서 2자녀까지 확대되면서 둘째 아이를 가지려는 부모들에게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앞서 2022년부터 ‘다자녀 가구’ 범위에 두 자녀 이상 가구로 확대 포함됐다.

국내 출생아 수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동향에 따르면 6월 출생아 수는 1만9953명으로 전년보다 9.4% 늘어났다. 올 2분기(4~6월) 출생아 수도 6만979명으로 1분기(1~3월)에 이어 7%대 성장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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