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나오고 있다. 2025.8.12 뉴스1
이른바 ‘김건희 집사’로 알려진 김예성 씨(구속 기소) 관련 회사 IMS모빌리티가 카카오모빌리티, HS효성 등 기업으로부터 받은 ‘보험성 투자금’ 184억 원 중에서 105억 원을 자회사에 재투자했다고 밝혔지만 실제로는 32억 원만 자회사에 지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검은 남은 73억 원의 행방을 추적하며 이 중 일부가 김 여사에게 흘러 들어간 건 아닌지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은 IMS모빌리티 대표 조모 씨와 사모펀드 오아시스에쿼티파트너스 대표 민모 씨에 대해 배임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며 이 같은 내용을 적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3년 6월 오아시스 펀드를 통해 184억 원의 투자를 유치한 IMS모빌리티(당시 IMS원)는 자회사의 주식을 사는 유상증자 참여 형식으로 자회사 2곳에 총 105억 원을 재투자했다. 유치한 투자금 184억 원 중 김 씨에게 건네진 46억 원을 제외하면 투자금의 76%를 쓴 셈이다. 당시 자회사들이 IMS모빌리티로부터 빌린 돈이 있어 차입금 상환 명목으로 73억 원을 상계 처리하고, 남은 32억 원만 자회사에 넘겼다.
특검은 이 32억 원에 대해 배임 혐의를 적용했다. 당시 손실을 내고 있던 부실한 자회사에 무리하게 투자해 손해를 입혔다는 취지다. 조 씨에게는 상계 처리한 차입금을 제대로 공시하지 않았다며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도 적용했다.
특검은 조 씨 등의 신병을 확보하는 대로 이들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을 이용해 보험성 투자를 받은 건지 규명한다는 방침이다. IMS모빌리티 측은 73억 원 중 인건비 등 회사 운영에 쓰인 자금을 제외하면 외부로 흘러나간 적 없고 아직 계좌에 그대로 남아 있다는 입장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