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 시행일인 3일 오전 서울 광진구 광남고등학교 학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2025.9.3/뉴스1
11월 13일 실시되는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탐구 영역 응시 수험생 가운데 사회탐구를 선택한 비율이 60%대로 역대 최고를 나타냈다. 수능 지원자 수는 지난해보다 3만 명 증가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8일 발표한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원서 접수 결과’에 따르면 올 수능에는 지난해보다 3만1504명 증가한 55만4174명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대비 재학생은 3만1120명 늘고, 졸업생은 1862명 줄었다.
수능 탐구 영역 응시자 53만1951 중 두 과목 모두 사회탐구를 선택한 지원자는 61.0%(32만4405명)로 현행 탐구 영역 선택과목 체제가 시행된 이후 처음으로 60%대를 넘어섰다. 지난해 두 과목 모두 사회 탐구를 응시한 인원인 26만1508명 대비 24.1% 증가했다. 사회탐구 1개, 과학탐구 1개 과목을 선택한 지원자 수도 16.3%(8만6854명)로, 지난해(5만2195명)보다 66.4% 증가했다.
이공계열에 진학하려는 자연계열 수험생이 상대적으로 공부량이 적은 사회탐구를 선택해 고득점을 노리는 소위 ‘사탐런’ 현상이 심화했기 때문이다. 과학탐구 지원자는 12만692명(22.7%)에 그쳐 지난해(19만1034명) 대비 36.8% 감소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사탐런 현상은 입시 안정성에 있어 중대한 문제로 인식해야 할 정도로 심각하다”며 “과학탐구 선택 학생 중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못 맞추는 인원이 크게 늘고, 사회탐구 선택한 수험생은 그 반대일 것으로 보여 수시 및 정시 예측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수험생들은 사회탐구 영역에서 사회·문화를, 과학탐구에서는 지구과학Ⅰ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사회·과학탐구 영역 지원자 중 49.4%(26만3047명)가 사회·문화를, 21.7%(11만5435명)가 지구과학Ⅰ을 선택했다.
한편 전체 접수 인원의 90.4%(50만1234명)가 올해부터 도입된 수능 응시원서 온라인 사전 입력 시스템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학생의 98.3%(36만5736명), 졸업생의 74.3%(13만5498명)가 해당 시스템을 이용해 응시 정보를 사전 입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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