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다낭 국제공항 라운지에서 일부 한국인 여행객들이 소파와 테이블에 발을 올리고 드러누운 모습이 포착돼 온라인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현장에 있던 외국인과 공항 직원들도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는 증언이 나왔다.
■ 소파·테이블에 발 올린 채 잠든 여행객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다낭 공항 라운지에서 민망한 장면’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며칠 전 다낭에서 야간 비행기를 기다리던 중, 한국인으로 보이는 일행이 옆 의자에 발을 올린 채 잠을 자고 있었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신발을 벗은 채 소파와 테이블 위에 발을 올려놓고 휴식을 취하는 한국인 추정 여행객들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 테이블 위에 눕는 행동까지…외국인도 황당
A 씨는 “또 다른 일행은 식사 테이블 위에 눕기도 했다”며 “당시 외국인들은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고, 베트남 공항 직원들 앞에서 한국인으로서 얼굴이 화끈거렸다”고 말했다.
그는 “피곤해 쉴 수는 있지만 공용 공간에서는 최소한의 매너가 필요하다”며 “여행지에서 한국인들이 서로 배려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 “중국인 욕할 거 없다”…누리꾼들 분노
사연과 사진이 퍼지자 누리꾼들은 “중국인 욕할 거 없다, 우리도 창피하다”, “다낭은 한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은 곳인데 이런 행동은 한국 이미지에 큰 타격”이라며 비판했다. 또 “항공사가 민폐 끼치는 사람들을 블랙리스트로 공유해야 한다”, “무슨 정신으로 저러는지 모르겠다. 한국인 망신 다 시킨다”는 반응도 나왔다.
베트남 통계청에 따르면 2024년 베트남을 찾은 외국인 방문객은 약 1760만 명으로 전년보다 39.5% 증가했다. 이 중 한국인 방문객은 457만 명으로 27% 늘어나며 국적별 1위를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많은 한국인이 찾는 인기 여행지일수록 개인의 행동이 한국의 이미지를 좌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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