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우정 전 검찰총장이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 마련된 내란 특검(특별검사 조은석) 사무실에 피고발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심우정 전 검찰총장의 자녀 특혜채용 의혹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외교부와 심 전 총장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 수사3부(부장검사 이대환)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와 심 전 총장의 자택인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와 서초구 국립외교원에 수사 인력을 보내 압수수색에 착수했다.
심 전 총장은 딸 심모 씨가 외교부 연구원직의 채용 자격인 24개월 실무경력을 채우지 못했음에도 해당 자리에 부정한 방법으로 심 씨를 채용시켰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외교부는 심 씨를 위해 채용 공고를 내면서 응시 자격을 바꿨다고 의심받고 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이 심 전 총장에 대한 이러한 의혹을 제기했고,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은 공수처에 심 전 총장과 조태열 전 외교부 장관을 직권남용권리행사 방해, 청탁금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한 바 있다. 사세행은 고발장에 “조태열 전 장관은 심 전 총장 딸에게 특혜를 줄 목적으로 자신의 직무권한을 함부로 남용해 외교부 채용의 공정성을 훼손했고, 심 전 총장은 딸을 통해 조 전 장관으로부터 외교부 급여 상당의 뇌물을 수수했다”고 주장했다. 공수처는 5월 김한메 사세행 대표에 대한 고발인 조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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