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통일교 편파수사 논란에 “대상 아니라 판단”

  • 동아일보

[김건희 특검 수사결과 발표]
민중기 특검 주식 의혹엔 침묵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해 온 김건희 특검팀 민중기 특별검사가 29일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해 온 김건희 특검팀 민중기 특별검사가 29일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이 통일교의 여권 로비 의혹을 수사하지 않았다는 ‘편파 수사’ 논란에 대해 “특검법상 시간적, 물적, 인적 관련성이 해당하지 않아 수사 대상이 안 된다고 봐서 이첩 사안으로 판단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29일 박상진 특검보는 최종 수사 결과 발표 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여당 의원들의 금품 수수 사안을 김건희 특검에서 수사하는 건 맞지 않아 수사를 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앞서 특검은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경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 등에게 금품을 지원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지만 수사하지 않아 논란을 빚었다. 이를 두고 특검 안팎에선 “정치자금법 위반 공소시효(7년)를 고려해 최대한 빨리 이첩이라도 해야 했는데 언론을 통해 알려지기 전까지 뭉갠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왔다.

또 특검 수사를 받던 경기 양평군 공무원이 강압 수사와 회유를 주장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에 대해 문홍주 특검보는 “담당 수사팀으로서 다시 한번 유족들에게 ‘안타깝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유감을 표했다.

또 민중기 특검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주식 거래로 1억5000만 원의 수익을 냈다는 의혹과 관련해 이날 추가 설명은 하지 않았다. 해당 의혹으로 고발된 민 특검은 수사 결과만 발표한 뒤 질문을 받지 않고 자리를 떴다.

#김건희 특검#통일교#민중기 특별검사#박상진 특검보#정치자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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