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를 키우고 싶다는 오랜 꿈을 가지고 있던 아이. 산책하다 우연히 강아지를 한 마리 발견한다. 아무리 봐도 강아지보다는 곰 같아 보이긴 하는데, 어찌 됐건 아이는 그 강아지를 데리고 집에 간다. 겁에 질려 어쩔 줄 모르고 있다면서, 자기가 잘 돌봐줄 수 있다며.
강아지는 아이의 좋은 친구가 된다. 혹시나 싶어 주변에 물어봐도 강아지를 잃어버린 이웃은 없다. 정말 이 강아지는 영원한 나의 강아지가 되는 것일까? 마당 구석에 작은 집을 짓고, 먹이를 주고, 신나게 놀면서 비밀스러운 일상을 즐긴다. 하지만 행복에 가득 찼던 것도 얼마뿐이다. 함께 산책하던 날 강아지가 감쪽같이 사라지고 만다.
대체 강아지는 어디로 갔을까. 되돌아올 수 있을까. 상심에 빠졌던 아이는 어느 날 산책길에서 다시 눈을 반짝일 만한 뭔가를 발견한다. 고양이다. 아무리 봐도 사자같이 생긴 거대한 고양이.
강아지나 고양이를 키우고 싶은데 부모의 반대로 좌절해 본 경험이 있는 아이들, 그래서 상상의 반려동물을 친구로 삼아본 경험이 있는 모두가 웃으며 공감하기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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