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감독 인터뷰에서 ‘sisterhood’를 ‘가족애’라고 자막 처리한 논란이 일자, ‘자매애’로 정정하며 사과했다. 사진=넷플릭스 코리아 유튜브 캡처
넷플릭스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매기 강 감독 인터뷰 발언을 오역해 비판을 받자 사과했다.
■ 시스터후드가 가족애로? 넷플릭스 번역 논란
넷플릭스 코리아는 지난 13일 공식 유튜브 계정에 케데헌 뒷이야기와 팬들의 궁금증에 대한 답변을 모아 ‘매기 강, 안효섭 비하인드 인터뷰’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안효섭은 “루미를 솔로 가수로 설정하려 했지만, 감독님이 루미는 꼭 그룹의 일원이어야 한다고 했다던데”라고 말문을 열었다.
강 감독은 “루미가 혼자였으면 외로울 것 같았다”며 “그룹의 다이내믹이 생기면 거기에 우정(friendship) 이야기나 시스터후드(sisterhood)한 스토리가 나와서 더 파워풀한 이야기 구조가 될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영상에는 강 감독이 언급한 ‘시스터후드’가 ‘가족애’로 번역된 자막이 삽입됐다. 시스터후드는 사전적 의미로 (사상·목표를 공유하는 여성들 사이의) ‘자매애’를 의미한다.
■ “‘가족애’ 번역은 오역”…누리꾼 비판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sisterhood’ 사전 검색해도 자매애라고 나오는데 왜 가족애라는 뜬금없는 뜻으로 해석했냐”, “케데헌 속 뉘앙스를 제대로 담으려면 가족애가 아니라 여성 연대라는 표현을 쓰는 것이 적절하다”, “감독의 발언은 의미를 그대로 전달해라”며 비판했다.
한 누리꾼은 “시스터후드를 가족애로 번역하는 것은 오역에 가깝다”며 “이 단어는 혈연관계가 아닌 여성들 사이의 특별한 유대감을 의미한다. 반면 가족애는 부모, 형제자매, 친척 등 혈연으로 맺어진 관계에서 느끼는 사랑을 포괄하는 더 넓은 개념이다”고 지적했다.
■ 논란 속 ‘가족애’ 자막, 현재 상태는?
논란이 확산되자 넷플릭스 코리아 측은 “자막 중 ‘가족애’를 ‘자매애’로 정정한다. 잘못된 번역으로 시청에 불편을 드린 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현재 영상 속 ‘가족애’라는 자막은 그대로 남아 있으며, 유튜브 자막 기능을 통해 ‘자매애의 이야기’로 수정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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