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아일랜드 출신 송승현이 연예계 은퇴 후 뉴욕에서 국밥집을 운영하며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그는 식당 일을 배우며 겸손과 성장을 느꼈으며, 겸손할 줄 아는 국밥집 사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사진=송승현SNS
그룹 FT아일랜드 출신 송승현이 연예계 은퇴 후 근황을 전했다. 무대 위 기타리스트였던 그가 이제는 한식 식당에서 하루하루를 채워가고 있다.
송승현은 9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한국 연예계에서 15년간의 활동을 마무리하고 뉴욕으로 넘어온 지도 어느덧 1년이 지났다”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 송승현, 뉴욕서 제2인생…국밥집 열게 된 사연은?
송승현은 “한국에서부터 조금씩 가르침을 주시며 시야를 넓히게 데리고 다녀주셨던 아버님 덕분에 유통업을 처음에 접하고 배우게 되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가족이 새로 오픈한 순두부 가게에서 일을 시작했다는 송승현은 “맨 밑바닥부터 시작해 바스보이부터 서버까지 하나씩 배웠다. 서버는 지금까지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식당 일을 하면서 그동안 해왔던 일과는 정반대의 분야에도 도전하며 닥치는 대로 다 해왔다”며 “연예인 시절 겸손하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거만했다. 이민을 너무 쉽게 결정했다고 느낀 순간도 있었다. 하지만 힘들다는 말을 입 밖에 내기보다는 ‘오늘도 멋지게 잘 해냈다’는 마음으로 하루를 보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어렸을 적부터 새로운 도전을 좋아했던 나는 이제 한식 레스토랑을 정정당당히 한국에서 모아놓았던 돈으로 인수를 준비중이다”고 알렸다.
사진=송승현 SNS ■ “이 일 진심으로 좋아…겸손할 줄 아는 국밥집 사장될 것”
송승현은 “연예계를 벗어나 매일 육체적인 노동을 하고, 차곡차곡 돈을 모으면서 문득 돌아보니 어느새 몸도, 마음도, 정신도 강해져 있었다. 스스로 뿌듯하면서도, 이 모든 것이 아버님의 큰 계획이 아니었을까 싶기도 했다. 아버님은 정말 멘토이자 감사드리는 분”이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지금의 나는 무대 위에서 단 몇 시간 만에 엄청난 금전을 누리던 시절처럼 도파민을 느끼지는 못한다. 그 무대가 그리울 때도 있지만, 이제는 내가 하는 일이 진심으로 좋아지고 행복하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끝으로 그는 “저를 보러 와주시고 찾아와주시는 손님들에게도 감사하고 맛있는 음식과 함께 나의 긍정적이고 밝은 에너지, 웃음을 나눌 수 있어 더 뿌듯하고 즐겁다”며 “가게가 당장 잘 되지 않더라도 나는 버틸 수 있고, 잘 될 자신이 있다. 그리고 더욱 겸손할 줄 아는 국밥집 사장이 되어보려 한다”며 의지를 다졌다.
■ 송승현, 지난해 결혼·은퇴 소식 알려
송승현은 2009년 FT아일랜드의 기타리스트로 합류해 가수 겸 배우로 활동했다. 지난해 2월 결혼 소식을 전하며 연예계를 떠나 미국에서 새로운 삶을 살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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