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대범이 아파트 경비원 처우 개선을 위해 진행한 ‘좋아요 이벤트’가 논란에 휘말렸다. 누리꾼들은 ‘좋아요 앵벌이’ 비판과 ‘결국 혜택’ 옹호 의견으로 갈렸다. 사진=김대범 SNS
개그맨 김대범이 아파트 경비원에게 선물을 주겠다며 SNS에서 ‘좋아요 이벤트’를 진행했다가 논란에 휩싸였다.
경비원과 함께 찍은 사진이 공개되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찬반이 엇갈리며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 “좋아요 100개 넘으면 경비원 위한 전자레인지 선물”
김대범은 지난 3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계정에 “2016년부터 했던 경비원분들을 위한 좋아요 이벤트 이번에도 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한 경비원이 “저는 아파트 경비원입니다. 좋아요 100개 넘으면 입주민 김대범씨가 전자레인지를 대기업 새 제품으로 바꿔준대요. 여러분들 잘 부탁드립니다”라고 손 글씨로 적은 스케치북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사진=김대범 SNS
게시글은 목표한 숫자인 ‘좋아요 100개’를 훌쩍 넘겼고, 이후 김대범은 지난 3일 “경비원분을 위한 해당 이벤트가 좋아요 100개가 넘어서 약속대로 새 제품 버튼식 전자레인지로 바꿔 드렸다”고 밝혔다.
이어 김대범은 “이 이벤트를 많은 분들이 공감해 주시고 봐주신 것은 전국 곳곳에서 열심히 일하시는 모든 경비원분들의 노고에 감사한다고 응원하는 여러분들의 마음이 반영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좋아요 앵벌이’ vs ‘결국 혜택’…엇갈린 누리꾼 반응
하지만 이벤트를 두고 누리꾼들의 의견은 갈렸다.
일부 누리꾼들은 “그냥 본인이 사주면 되지 왜 좋아요를 강요하느냐”, “경비원 팔아 생색낸다”, “쿠팡에서 14만 원이면 살 수 있는 제품인데 보여주기식”이라며 비판했다.
반면 다른 이들은 “결국 경비원이 혜택을 받은 건 사실”, “좋은 뜻에서 시작했지만 방식은 고민이 필요하다”며 옹호했다.
■ 김대범, SNS로 선물 이벤트 이어가
김대범은 그동안 SNS를 활용해 소외된 이웃에게 음식 봉사 등 다양한 선행을 해왔다.
이번 논란 이후 그는 문제의 게시글 댓글 기능을 제한한 상태다.
김승현 기자 tmd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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