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문희준과 강타가 1997년 미국 입국심사에서 ‘마약했다’는 오해로 12시간 구금된 사연을 공개했다. 이수만과의 10년 만의 통화도 눈길을 끌었다. 사진=유튜브 채널 ‘신동엽의 짠한형’
그룹 H.O.T. 문희준과 강타가 1990년대 미국 입국심사에서 겪은 황당한 해프닝을 털어놨다. 당시 영어로 대화를 나누던 중 오해가 생겨 12시간 동안 구금됐다는 일화다.
27일 유튜브 채널 ‘신동엽의 짠한형’에는 “H.O.T. 완전체, 희귀영상 무한 방출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는 문희준, 강타, 토니안, 장우혁, 이재원이 출연해 1세대 아이돌 시절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 “춤췄다고 마약한 줄 알았대요”…입국심사 오해로 12시간 구금
이날 강타는 “LA 처음 갔을 때 12시간 구금된 적이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97년 초였다. 그때는 이미그레이션(입국심사)이 엄격했다. 형이 먼저 심사 받는데 춤을 추더라. 그러더니 갑자기 저까지 부르더니 우리를 어디론가 데려갔다. 그때부터 구금됐다”고 전했다.
이어 강타는 “문희준에게 ‘형 뭐라고 했냐’라고 물었더니 ‘너 직업이 뭐냐고 해서 Singer(가수)라고 했다. 무슨 장르를 하냐고 해서 춤을 보여줬다’라고 하더라“고 당시를 설명했다.
문희준은 ”사실 그 뒤에 질문이 더 있었다“며 ”‘마약 소지했습니까?’라고 물었는데 ‘Yes’라고 답하고, ‘미국에 오래 체류하거나 아예 들어올 생각이냐’는 질문에 ‘Of course’(물론)라고 해서 끌려갔다“고 말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그러면서 ”그 질문을 춤추고 나서 했다. 저는 그게 무슨 소리인지 몰라서 그냥 ‘Yes’ 했다. 막 대답했더니 ‘마약 해서 춤췄네’라고 오해한 것 같았다. 심사관들도 결국 웃었다“고 해명했다. 강타는 ”그때 대사관 직원분이 오셔서 도와주셨다“고 감사를 표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신동엽의 짠한형’ ● “H.O.T. 없으면 SM도 없어”…이수만과 10년 만의 전화 통화
한편 이날 멤버들은 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와 통화를 해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신동엽은 ”나는 최소 1년에 네 번은 수만이 형을 본다“며 “지금도 H.O.T. 이야기를 자주 하신다. ‘H.O.T.가 없었으면 SM도 없었다’고 하셨다. SM을 세운 결정적 존재라고 하시더라”고 전했다.
이후 신동엽은 이수만에게 전화를 걸어 멤버들과 연결했다. 신동엽은 “지금 H.O.T.가 ‘짠한형’ 촬영 중인데, 내년에 한 번 다 같이 뵐 수 있겠냐”는 말에 이수만은 “좋지”라며 반가워했다.
H.O.T. 멤버들은 이수만에게 “선생님 사랑합니다”라며 안부를 주고받았다. 전화를 마친 후 문희준은 “정말 10년 만에 통화했다. 말투가 여전히 그대로시다. 연습생 때 긴장감이 다시 느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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