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글로벌 자산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21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0.08% 내린 2,518.03에 거래를 마쳤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 관세 부과 행정명령에 대해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고 밝히면서 코스피는 장 초반 1%대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취임식 이후 백악관에서 한 기자들과의 문답 과정에서 다음 달 캐나다와 멕시코 등에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분을 반납했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등도 장 초반 상승세를 보였지만, 미국발 관세 폭탄 가능성이 전해지면서 하락 반전했다.
원-달러 환율도 요동쳤다. 이날 오전 1432.9원까지 내려갔던 환율은 달러화 강세로 인해 1443.9원까지 치솟았다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일 대비 12.2원 내린 1439.5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대표적인 트럼프 수혜주로 분류되는 가상자산도 급등락을 이어갔다. 가상자산 대장주인 비트코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친가상자산 정책에 대한 기대감에 이날 새벽 사상 최고가인 10만9588달러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정작 취임식에서 가상자산에 대한 언급이 빠지면서 7% 이상 하락했다.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에서 이날 오후 3시 30분경 비트코인은 10만1824달러에 거래 중이다.
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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