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캐릭터로 직장도 연애도 내 맘대로… 크래프톤 ‘인조이’ 출시

  •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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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출시… ‘한국판 심즈’로 관심
AI 탑재 NPC로 게임 몰입감 높여… 250개 옵션으로 섬세한 캐릭터 구현
도시 선택부터 결혼-직업-취미 등, 게임 속에 현실 세계 그대로 구현

크래프톤이 28일 ‘미리 해보기(얼리 액세스)’로 출시하는 인생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에서 이용자가 원하는 대로 캐릭터를 꾸미고 자신이 원하는 대로 집을 짓고 인테리어를 하는 과정을 캡처한 화면. 크래프톤 제공
크래프톤이 28일 ‘미리 해보기(얼리 액세스)’로 출시하는 인생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에서 이용자가 원하는 대로 캐릭터를 꾸미고 자신이 원하는 대로 집을 짓고 인테리어를 하는 과정을 캡처한 화면. 크래프톤 제공
출시 전부터 ‘한국판 심즈’로 관심을 받아온 크래프톤의 인생 시뮬레이션 장르 게임 ‘인조이(inZOI)’가 28일 ‘미리 해보기(얼리 액세스)’로 출시된다. 인생 시뮬레이션의 독보적인 강자인 EA사의 ‘심즈’와 동일한 게임 방식이지만 훨씬 섬세하고 다채로운 그래픽과 인공지능(AI)이 적용된 캐릭터로 게임의 재미를 높였다.

2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인조이는 글로벌 PC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24일 기준 스팀 인기 찜 목록 전 세계 1위에 올랐다. 트위치 라이브 스트리밍 카테고리에서도 5위를 기록하며 글로벌 게임 이용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인조이는 이용자가 게임 속에서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고 실제 일상생활을 하는 것처럼 또 다른 인생을 살아볼 수 있는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공부를 하거나 직업을 선택하고 취미 생활을 즐길 수 있다. 연애와 결혼, 출산까지 온라인 속에서 현실과는 다른 삶에 도전해 보는 매력이 있다. 도시를 선택하고 직접 집을 짓거나 집 안을 내 취향대로 꾸미는 등 현실 세계를 그대로 가져다 놓은 듯한 섬세한 설정에 한두 시간이 금방 흘러갈 정도로 몰입도가 높았다. 국내 게임사인 크래프톤이 만든 만큼 서울 홍익대 앞과 강남 거리를 옮겨다 놓은 듯한 ‘도원’이라는 도시와 미국풍의 ‘블리스베이’를 살펴보는 재미도 있다. 실제 도시처럼 날씨와 계절 변화가 구현됐다.

크래프톤은 섬세한 캐릭터 그래픽과 AI가 탑재된 캐릭터를 앞세워 심즈를 넘어설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언리얼 엔진 5로 제작된 사실적 그래픽을 통해서 머리 색상부터 눈과 눈썹 형태, 점의 위치, 주근깨 유무, 근육량과 체형 등 250개 이상의 세부 옵션 조정과 ‘정신적 특징’ 옵션을 통해 원하는 성격과 외모를 만들어낼 수 있다. 온디바이스 생성 AI 기술을 통해서 2차원(2D) 이미지를 업로드하면 게임 속 3차원(3D) 물체로 구현하는 ‘3D 프린터’와 이용자가 춤을 춘 영상을 게임에 삽입하면 조이가 똑같이 춤을 추는 ‘비디오 투 모션’ 등의 다양한 창작 도구를 제공한다.

AI가 적용된 게임 내 ‘조이’라는 캐릭터들과의 상호 작용이 뛰어난 것도 특징이다. 비플레이어 캐릭터(NPC)인 조이는 기존 다른 게임처럼 입력된 대로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 개별적인 성격과 행동 패턴을 가진 ‘협력 가능 캐릭터(CPC)’다. 조이가 개개인의 성격과 경험을 바탕으로 실시간 상황에 따라 다르게 행동하기 때문에 몰입감 있는 시뮬레이션이 가능하다.

조이스튜디오 대표이자 게임 총괄 디렉터인 김형준 PD는 19일 온라인 글로벌 쇼케이스를 통해 “인조이는 인생 자체를 그린 작품으로, 이용자는 게임 속 조이의 삶의 창작자가 될 것”이라고 소개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다만 고품질 그래픽으로 높은 컴퓨터 성능이 요구되다 보니 노트북에서는 실행하기가 어렵다. 심즈 같은 게임을 미리 접하지 못한 초보자들은 선택지가 많아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미리 해보기’ 버전 가격은 39.99달러이며 정식 출시 전까지 업데이트되는 모든 내용은 무료로 제공될 예정이다.

#인조이#inZOI#한국판 심즈#크래프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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