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구글·메타 2Q 동반 깜짝실적…AI 비즈니스 급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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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3사 영업익 두 자릿수 증가…“AI 투자 정당성 확보”
대규모 감원·비용 절감 통한 수익극대화 전략도 일조

마이크로소프트·메타·알파벳(구글)이 2분기 나란히 시장 기대치를 웃돈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가 실질적인 매출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MS는 30일(현지시간) 자사의 2025 회계연도 4분기(4월~6월) 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764억 달러(약 106조 1960억 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343억 달러(47조 6900억 원)와 272억 달러(37조 8080억 원)로 전년 대비 각각 23%와 24% 늘었다.

MS의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Azure) 매출이 39% 급성장하며 연간 매출 750억 달러 첫 돌파를 견인했다.

MS의 AI 비즈니스 연간 매출은 130억 달러 규모로 전년 대비 175% 급증했다. 깃허브 코파일럿 이용자는 2500만 명을 넘어서며 직전 분기 대비 500만 명 늘었고, 코파일럿 엔터프라이즈 고객 수도 직전 분기 대비 75% 증가했다.

사티아 나델라 CEO는 “모든 애저가 AI 중심 구조로 전환됐다”며 “AI가 애저 매출 증가율에 16%P(포인트) 기여했다”고 말했다.

메타도 AI 투자 성과를 톡톡히 봤다. 메타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475억 달러와 204억 달러로 전년 대비 각각 22%와 38%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이 43%로 전년 동기(38%) 대비 5%P(포인트) 개선됐다. 순이익도 183억 달러(25조 4680억 원)로 36% 늘었다.

마크 저커버그 CEO는 “AI 추천 시스템 개선으로 페이스북 체류시간이 5%, 인스타그램은 6% 증가했다”며 “메타 애플리케이션(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 일일 사용자는 34억 명으로 전년 대비 6% 늘었고 동영상 시청 시간은 20% 증가했다”고 말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964억 달러와 313억 달러로 각각 14%씩 증가했다. 순이익은 282억 달러로 19% 늘었다.

구글 클라우드 매출은 전년대비 32% 증가한 136억 달러를 기록했다. 유튜브 광고 매출도 98억 달러로 전년 대비 13% 증가했다.

순다르 피차이 CEO는 “AI 인프라와 생성형 AI 설루션이 전 부문의 매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며 “전 세계 개발자 200만 명이 제미나이 모델을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빅테크 3사는 AI 투자가 예상보다 빠르게 결실을 맺자 올해도 대규모 투자를 이어갈 방침이다.

MS는 연간 1200억 달러 이상, 메타는 660억~720억 달러, 구글은 850억 달러 규모 자본지출 계획을 발표했다.

일각에선 최근 미국 테크 업계를 휩쓴 대규모 해고 바람이 3사의 깜짝 실적에 일조했을 것으로 봤다. ‘AI 전환 효율화’라는 이유로 잇단 감원과 비용 절감에 나서 수익성을 끌어올린 측면이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빅테크들이 경쟁적으로 펼친 인프라 투자를 두고 한 때는 거품론이 일었지만, AI 수요가 예상보다 빨리 실질적 매출로 전환되면서 투자 정당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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