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영규가 미국 유학 중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아들을 떠올리며, 더 이상 2세를 낳지 않기로 결심한 이유를 고백했다. 그는 아들에 대한 깊은 트라우마와 상실감 때문에 가족에게 전한 속마음을 공개해 모두를 울컥하게 했다.
■ 아들 잃은 후 “죽을 날만 기다렸다” 11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한 박영규는 먼저 세상을 떠난 아들을 언급하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그때는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 내 운명은 여기서 끝났다고 생각했다”며 “모든 것을 내려놓고 한국을 떠나 캐나다로 갔고, 죽을 날만 기다리는 마음이었다”고 고백했다.
■ 아들을 위해 산 300평 땅…“납골당 두고 싶지 않았다” 박영규는 “내 꿈은 돈 벌어 아들에게 넓은 집을 사주는 것이었다”며 “아들이 태어났을 때는 셋방살이였는데, 주인집 눈치 보느라 방에서 나오지도 못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납골당에 아들을 두고 싶지 않아 직접 땅을 구입했다고 털어놔 모두를 먹먹하게 했다.
■ “2세 결심 못한 건 아들 트라우마 때문” 아내와 2세 문제를 고민했다는 박영규는 “아들에 대한 트라우마가 너무 크다. 겉으로는 웃지만 상처가 아직 지워지지 않았다”며 “혹시 또 잘못될까 봐 두려웠다”고 말했다.
■ “당신 딸을 우리 아들 못지않게 키울게” 결국 그는 아내에게 “나는 다시는 그런 아픔을 겪고 싶지 않다. 하지만 당신과 딸이 와줬으니, 내가 당신 딸을 아들 못지않게 키워주겠다”고 말했고, 이를 들은 아내는 눈물을 흘렸다고 전했다. 함께 출연한 김숙은 “아내 입장에서는 정말 고마웠을 것 같다”고 위로했다.
■ 아들 잃고 7년간 연기 중단 박영규의 아들 박달 씨는 2004년, 22세 나이로 교통사고를 당해 세상을 떠났다. 이후 박영규는 큰 충격으로 7년간 연기 활동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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