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20일(현지 시간) 백악관에 도착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를 맞이하고 있다. 2025.01.21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일인 20일(현지 시간) 첫 일정으로 전통에 따라 백악관 본관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위치한 세인트 존스 성공회 교회를 찾았다. 그는 오전 8시 예배에 참석한 뒤 부인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백악관으로 자리를 옮겨 퇴임한 조 바이든 전 대통령 부부와 티 타임을 가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낮 12시에 제47대 미국 대통령으로서 취임 선서를 했다. 통상 1시간 정도 진행되는 미 대통령 취임식은 국회의사당 외부에서 개최돼 왔지만 이날 혹한이 예보되면서 장소가 국회의사당 내부 중앙홀(로툰다)로 바뀌었다.
AP통신에 따르면 취임식은 네브라스카대 합창단의 노래와 미 해병 군악대의 연주로 시작됐다. 이어 에이미 클로버샤 미네소타주 상원의원이 취임식 시작을 선언하고 각각 가톨릭과 복음주의 기독교를 대표하는 뉴욕의 티머시 돌런 추기경과 프랭클린 그레이엄 목사가 기도를 주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좋아하는 테너인 크리스토퍼 마치오와 컨트리 음악 가수인 캐리 언더우드 등이 중간에 공연에 나섰다. 취임 선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연설을 했다. 이후 종교 지도자 4명이 축복 기도를 진행했다.
로툰다에서의 취임식이 끝난뒤 바이든 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의 공식 환송 행사가 진행되고 이들은 국회의사당을 떠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원 회의실 옆에 위치한 대통령 서명실로 이동해 의회 의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첫 번째 행정명령과 지명 서류 등에 서명했다. 이후 의사당 내에서 취임 오찬을 함께한 뒤 백악관에서 차로 5분 거리의 대형 경기장 캐피털원아레나로 이동해 연설과 퍼레이드 등을 진행했다. 이후 백악관 내 대통령 공식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로 돌아와 업무를 이어갔다.
저녁에는 취임 축하 행사의 전통에 따라 세 개의 공식 취임 무도회가 열린다. 2017년 첫 취임 때 트럼프 대통령 부부는 세 개의 무도회에 모두 들러 연설을 하고 춤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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