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산업 발전에 필요한 전력 확보를 위해 ‘비상권한(Emergency Powers)’을 발동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란 등의 미사일 공격에서 효과를 발휘한 이스라엘의 ‘아이언돔’ 같은 첨단 미사일 방어망 구축도 예고했다. 화석에너지에 부정적이었던 조 바이든 행정부와 달리 원유 및 천연가스의 신규 시추를 적극 허용하기 위해 행정명령, 비상권한 선포 등 대통령의 권한을 과감히 사용할 뜻을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전날인 19일(현지 시간) 워싱턴의 캐피털원아레나에서 열린 취임 축하 집회에서 “비상권한을 써 부유한 기업과 사람이 대형 공장과 인공지능(AI) 공장을 짓도록 하겠다”며 “우리는 갖고 있는 에너지의 두 배가 필요하고 이보다 더 많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그가 연방전력법에 따라 국가 비상사태를 선언할 경우 발전소를 최대 용량으로 가동시키고 오염 제한 준수 규정 또한 지키지 않아도 된다. 바이든 행정부가 미 연안 해역에서 원유 및 천연가스의 신규 시추를 금한 정책도 뒤집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유세 과정에서 바이든 행정부의 에너지 정책이 민간 전력기업의 발전소 투자를 위축시켰고 전력 부족, 전기요금 인상 등으로 이어졌다고 비판했다. 지난해 12월 22일 연설 때도 “취임 첫날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하겠다”고 예고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즉시 군에 아이언돔과 같은 미사일 방어망을 만들라고 지시할 것이며, 장비는 모두 미국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때부터 “아무도 우리 국민을 해칠 수 없도록 아이언돔을 건설할 것”이라고 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후보자도 인준청문회 때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려면 미사일 방어 체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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