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美 회담서 해상·공중 공격 휴전 제안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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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해·장거리미사일 휴전, 포로석방”

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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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대표단이 미국과의 우크라이나 종전 관련 고위급 회담에서 해상과 공중에서 전쟁을 멈추자는 부분 휴전안을 제안할 예정이다.

11일(현지 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정부 고위 관계자는 10일 “흑해를 포함한 지역과 장거리미사일 공격에 대한 휴전, 그리고 포로 석방을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6일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흑해 등에서의 해상 전투와 에너지·민간시설에 대한 미사일·드론 공격을 멈출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우크라이나가 흑해 해상 주도권과 드론전 등에서 협상력이 있다고 보고 공격 중단을 제안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지상전은 제외된다. 세르히 레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수석고문은 10일 “휴전은 준비됐지만 육지에서는 아니다”라며 “(러시아가) 부상자를 치료하고 북한에서 병력을 모집하고 전쟁을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우크라이나는 부분 휴전안을 통해 미국의 군사 지원 재개를 얻어내려 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대표단을 이끄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사우디아라비아행 비행기 안에서 “우크라이나 측이 그 문제(군사지원 재개)를 제기할 것이라고 생각하며,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백악관 회담이 파국으로 끝난 뒤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및 정보지원을 중단했다. 이후 젤렌스키 대통령은 사과 메시지를 냈고, 미국은 9일 정보 지원을 재개했다.

다만 부분 휴전안만으로 진척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보는 러시아는 ‘일시적 교전 중지’를 일축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 고위 관계자들은 “희토류 광물에 관한 협정에 서명할 준비가 됐다”고도 했으나, 미국은 광물 협정이 이번 회담의 핵심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루비오 장관은 “확실히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거래지만 반드시 내일 성사될 필요는 없다”고 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11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고위급 회담을 열고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을 논의한다.

미국은 루비오 장관과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 등이, 사우디아라비아 측에서는 안드리 예르마크 대통령비서실장, 안드리 시비하 외무장관, 루스템 우메로프 국방장관 등이 참석한다.

별도로 사우디아라비아를 찾은 젤렌스키 대통령은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를 만나 중재를 요청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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