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대표단, 워싱턴서 2차 통상 실무협의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5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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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간 균형무역 등 6대 분야 논의
‘7월 패키지’ 합의 도출 쉽지않을 듯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6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제이미슨 그리어(Jamieson Greer)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면담을 갖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2025.5.16.뉴스1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와의 상호관세 협상을 위해 방미한 한국 대표단이 20일(현지 시간) 워싱턴에서 실무 통상 협의를 시작했다. 22일까지 사흘간 진행되는 이번 회의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열린 1차 기술협의 이후 19일 만에 재개된 2차 기술협의다.

장성길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정책국장이 수석 대표인 이번 대표단에는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외교부, 기획재정부 등 유관 부처 당국자들이 포함돼 있다. 미국도 무역대표부(USTR)를 중심으로 관련 부처 당국자들이 협상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양측은 앞서 16일 제주에서 열린 한미 통상 담당 장관급 협의에서 합의한 대로 △균형 무역 △비관세 조치 △경제 안보 △디지털 교역 △원산지 △상업적 고려 등 6대 분야를 논의할 전망이다.

한국은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전 세계 모든 나라에 적용한 10%의 기본 관세와 한국에 부여하기로 예고한 15%의 상호 관세, 또 전 세계를 상대로 부과한 25%의 철강·알루미늄·자동차 관세 등 품목별 관세를 최대한 낮춰야 하는 상황이다. 미국 측은 미국산 소고기 수입 확대와 미국 기업에 대한 규제 철폐 등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협의에서는 미국이 이 6대 분야에 대해 실제 어느 정도 수준을 요구할지가 관건이다. 또 다음 달 3일 한국이 대선을 치르는 상황에서 양측이 앞으로의 협상 일정을 어떻게 가져갈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당초 한국 대표단은 한국에 대한 15%의 상호 관세 유예가 끝나는 7월 8일까지 양국 합의를 도출한다는 ‘줄라이 패키지’를 내세웠지만 대선 국면에서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통상 실무협의#균형무역#7월 패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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