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4선 여성 의원이 “성매매 경험이 정치 경력에 도움이 됐다”고 고백해 논란이 일고 있다. 정치권과 학계는 “성매매 정상화 우려”라며 비판했다. (사진=SNS)
핀란드의 4선 국회의원이 정계 입문 전 수년간 성매매 여성으로 일했다고 고백해 정치권과 학계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그는 “성매매 경험이 부끄럽지 않고 오히려 정치 경력에 도움이 됐다”고 주장했다.
■ 16세부터 성매매 시작…왜 고백했나?
핀란드 진보 좌파 연합 소속 안나 콘툴라 의원(48)은 최근 현지 일간지 헬싱키 사노마트와의 인터뷰에서 “재정적 어려움과 호기심으로 16세 때 성매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돈이 필요한 젊은 여성이 모험을 찾고 있다’는 광고를 게재해 상대를 구했고, 약 2년간 성매매를 이어가다 첫 남편을 만나 그만뒀다. 그러나 이혼 후 다시 성매매를 시작했고, 이후 20년간 활동했다고 설명했다.
■ “성매매 경험, 정치 역량 키우는 데 도움 됐다”
핀란드 진보 좌파 연합 소속 안나 콘툴라 의원 (사진=SNS) 콘툴라 의원은 “생계를 유지하기 위한 꽤 합리적인 방법이었다”며 “성매매 경험이 부끄럽지 않고, 오히려 정치적 역량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성노동자 노조를 설립하고 성매매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을 주장해왔다. 또 곧 출간할 자서전에 자신의 경험을 담으며 “이 이야기가 사회적 논의와 정책 방향을 풍요롭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정치권·학계서 비판…“성매매 정상화 우려”
핀란드 진보 좌파 연합 소속 안나 콘툴라 의원 (사진=SNS) 하지만 정치권과 학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법률심리학자 피아 푸올라카 의원은 “성매매를 단순히 또 다른 직업으로 묘사하는 것은 우려스럽다”며 “성매매를 정상화한다고 해서 사회가 더 자유롭거나 공정해지는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핀란드는 1999년부터 미성년자 성매매를 범죄로 규정하고 있다. 미성년자와의 성매매는 벌금형 또는 최대 2년의 징역형에 처해지며, 시도만으로도 처벌 대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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