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리노이에서 아버지가 새를 쏘려다 총알이 튀며 14세 딸을 사망케 한 사건이 발생했다. 검찰은 아버지를 총기 발사 혐의로 기소했다. (사진=SNS, 게티이미지)
미국에서 독수리를 겨냥해 총을 쏜 아버지가 오발탄으로 14세 딸을 숨지게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국은 단순 사고가 아닌 고의성 가능성을 보고 아버지를 기소했다.
■ 새 겨냥하다 딸에게…“오발이었다” 주장
현지 언론 폭스8에 따르면 지난 7월, 데이비드 슐트헤이스(34)가 쏜 총탄에 그의 딸 엠마 슐트헤이스(14)가 사망했다.
당국에 따르면 슐트헤이스는 건물 안으로 들어온 독수리를 쏘기 위해 권총을 발사했다. 그는 탄환이 튕겨 나올 것을 우려해 팔만 건물 안으로 넣고 방아쇠를 당겼다.
하지만 총알은 새를 맞힌 뒤 건물 창문을 뚫고 나가 밖에 있던 엠마에게 명중했다. 엠마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검찰은 슐트헤이스를 총기 난사 등 혐의로 기소했다. ■ 사망 은폐 시도했나…공범도 함께 기소
사망한 엠마 슐트헤이스의 생전 모습. (사진=SNS) 수사 과정에서 사건을 은폐하려 한 정황도 드러났다. 캐런 슈바르츠(58)는 권총을 숨기고 목격자들에게 진술을 하지 말라고 압력을 가한 혐의로 중범죄 기소됐다.
경찰 관계자는 “비극적인 사건의 비통함과 심각성을 제대로 표현할 단어가 없다. 어떤 상황에서든 아이의 죽음은 매우 비참한 일”라고 애도했다. 이어 “진실과 정의를 실현하는 것이 사명”이라면서도 “모든 피의자는 법정에서 유죄가 확정되기 전까지 무죄로 추정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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